과기정통부가 ICT분야 기술개발 사업에 올해 27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새로 투입한다. 특히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컴퓨팅 원천기술개발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비를 증액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8일부터 20일 진행한 ‘2021년도 정부연구개발사업 부처합동설명회’에서 '2021 정보통신·방송 연구개발사업'을 발표했다. 금년 ICT 분야 연구개발(R&D)에 사용하는 과기정통부 예산은 총 1조21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6% 증가했다. 이 중 신규사업비는 3932억원이다.

ICT 연구개발사업 중 가장 많은 사업비가 책정된 기술개발사업의 올해 총 예산은 8982억9100만원이다. 이 중 신규예산은 2734억8800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3분의 1 가량에 이른다.

신규 사업비가 대거 할당된 사업 중 상당수는 원천기술개발이다. 특히 AI 기술 자체부터 SW, 컴퓨팅까지 AI와 관련된 사업이 많다.

ICT 융합·사회문제해결을 위한 AI산업 원천기술개발은 신규 예산 207억1900만원으로 올해 처음 시작한다. AI R&D 챌린지 대회를 통해 AI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AI 제품,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신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 AI 핵심원천기술개발에는 기존 예산 100% 정도인 63억원 신규 사업비가 올해 신규 편성됐다. 해당 사업에 기존 배정된 2021년 예산은 77억2000만원이며 금년 예산 합계는 140억2000만원이다.

AI 작동에 필수적인 SW·컴퓨팅산업 원천기술개발에는 371억원 신규 예산을 편성했다. 금년 해당 사업에 사용하는 국비는 기존 예산인 524억원을 포함해 총 895억원이다. 빅데이터 핵심기술개발 사업에는 69억원을 신규 사업비로 할당해 금년 총 194억6200만원을 사용한다.

AI를 비롯한 최첨단 IT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한 핵심 요소인 보안에도 신규 사업비를 대거 할당했다. 정보보호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금년 새로 편성한 사업비는 255억7200만원이다. 기존에 확보한 472억3700만원을 비롯한 총 예산은 728억900만원이다.

해당 사업 목표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국민 실생활을 보호하고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공공 정보보호 인프라를 강화하고 관련 선도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보호 핵심원천기술 개발사업의 중점 연구내용은 ▲국가·공공 정보보호 인프라 강화를 위한 핵심기술 및 융·복합 기술 지속 확보 ▲비대면 환경 대응기술 확보 및 신기술(데이터·인공지능 등) 활용 정보보호 R&D 추진 ▲다부처·공공·민간 기술 수요 기반 협력기술 R&D 강화 ▲사이버보안 신기술 개발 유도 및 챌린지 방식 R&D 지속 추진 등 4가지다.
 

◆ICT융합기술 , AR·VR기반 실감콘텐츠 기술, 블록체인에도 신규 투자

ICT 융합기술에도 기존 확보 예산의 3분의 1 정도의 신규 예산을 배정했다. 금년 ICT 융합산업혁신기술개발 사업에 투입하는 신규 예산은 109억9000만원이다. 기존 예산 293억200만원을 합한 금년 총 예산은 402억9200만원이다.

ICT 접목을 통한 미디어 분야 혁신에도 예산이 증액됐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미디어 지능화 기술개발 사업에 들어가는 신규 예산은 54억원이다.

과기정통부는 “비대면시대 OTT 등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미디어산업을 혁신하고 AI·빅데이터 기반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활성화하는데 필수적인 미디어 지능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AI 이외 분야로는 AR, VR 기술과 블록체인에 신규 예산을 책정했다. 미디어 분야에 AR, VR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콘텐츠를 뜻하는 실감콘텐츠 핵심기술 개발에는 79억2000만원 예산을 신규로 투입해 총 165억2000만원을 투입한다.

데이터 경제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개발 사업은 191억1000만원 예산으로 올해 처음 시작한다.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기술을 확보해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ICT기업 위한 R&D 바우처에 대거 투자, 인재육성은 글로벌 확대

기업 지원 관련 사업 중에서는 ICT R&D 혁신 바우처 사업에 신규 예산을 대거 할당했다. ICT R&D 혁신 바우처 사업의 올해 신규 예산은 502억8600만원으로 기존 확보 예산인 44억4000만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금년 총 590억600만원 예산이 책정된 이 사업은 자유공모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업 목적은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ICT 핵심기술을 전체 산업 분야로 빠르게 확산하고, 중소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돕는 것이다.

인재양성 사업 중에서는 글로벌인재양성 사업의 신규 예산액이 주목된다. 글로벌핵심인재양성 사업 중 해외 기관과의 국제협력을 통한 해외 교육· 연구 프로그램 운영에는 올해 145억원 사업비가 새로 편성됐다. 이 사업은 기존에 4억원 예산을 확보했고 올해 총 149억원이 투입된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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