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대 스마트팜 전문기업 팜에이트㈜, 광산구와 손을 잡았다. 광주시는 26일 오후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삼호 광산구청장, 강대현 팜에이트 대표이사가 참여한 가운데 팜에이트, 광산구와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팜에이트는 지난 2004년 설립된 경기도 평택시 소재의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팜 전문 기업이다. 평택 3곳과 서울지하철 역사 5곳에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 470억원대 매출을 달성, 종업원 수는 300여명에 달한다.
팜에이트는 농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응용해 조명·온도·습도·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하고 채소 재배부터 소포장 샐러드, 신선식품 가공‧유통하고 있다. 특히 농업에 최초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디지털경제 전환을 이끌어낸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서울 지하철 역사 유휴공간을 활용한 도심형 메트로팜을 구축하고 가정‧실내용 스마트재배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어 AI 기반 그린뉴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광주시와 협업할 경우 사업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팜에이트는 2022년까지 광산구 송학동에 150억원을 투자해 5800㎡ 면적의 부지에 연면적 4958㎡의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미 부지 매입을 완료했고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5월경 착공에 들어간다.
광주공장에는 AI‧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자동재배 시스템이 도입돼 실내에서도 엽채류 재배가 가능해진다. 우리 지역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매입해 식물공장에서 생산된 채소와 함께 샐러드 등 가공식품을 만드는 시설도 들어선다.
광주시는 90여명의 지역인재를 채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조세 감면과 보조금 지원 등 관련 규정에 의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지역 내 생산 기반 기술 인프라 활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광산구는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시설 부지 선정 지원과 인센티브 제공 등 팜에이트에 다양한 편의를 제공했다. 나아가 이번 투자협약 체결을 계기로 스마트 농정 클러스터 구축과 투자 실행 관련 제반 행정적 서비스 및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대현 팜에이트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해왔는데 광주시의 AI 기반 그린뉴딜 산업과 연계할 경우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지역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농민이 생산한 농산물도 꾸준히 매입해 활용하는 등 지역농민들과 상생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시장은 “도시농업과 미래첨단농법을 선도하는 국내 최대 스마트팜 전문기업인 팜에이트가 첫 지방 진출로 광주를 선택해줘서 감사하다”며 “팜에이트가 우리 광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해 광주 농업혁신과 좋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이번 투자 유치는 광산구가 한국판 뉴딜을 선도하고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민의 관심과 응원 속에서 투자 기업이 지역사회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고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지역 농업이 새로운 전환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