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하철역이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놀이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도시철도공사는 이달 말까지 금남로4가역을 비롯한 광주 지하철 3개 역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겨울방학 특별 체험 프로그램 '광주메트로 Exciting Smart Green 투어'를 펼친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로 팀을 꾸려 양동시장역·금남로4가역·학동증심사입구역을 방문하면 각 역의 테마관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투어에는 AI 스마트팜 관람과 VR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고객안내센터에서 미션지를 수령해 각 장소마다 즐길 수 있는 체험과 퀴즈 풀기를 한 후 스탬프를 받으면 된다. 총 7개의 미션 가운데 4개 이상을 성공한 참가자는 공사 캐릭터 '메트로 씽아' 문구용품 등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지난달 본격 운영에 들어간 AI 스마트팜은 금남로4가역 지하 2층 총 300여 평 공간에 조성된 미래형 농업재배시설로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AI 스마트팜은 식물이 자라나는 데 필요한 빛과 공기, 온습도, 양분 등을 첨단 기술을 통해 AI로 제어하는 실내 농장 시스템을 말한다. 날씨·계절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계획 생산이 가능하고 밀폐형 재배 시스템을 갖춰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물질 없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지난해 금남로4가역에서 개관한 AI 문화체험관도 눈에 띈다. AI 문화체험관에서는 디지털 캐리커처와 VR 미술 체험과 같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어린이들이 즐거운 체험 속에서 탄소 중립과 제4차 산업혁명 등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일상공간인 지하철역에서 안전하고 유익하게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기반으로 시민 행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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