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AI 마케팅 서비스 기업 몰로코가 광고 캠페인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몰로코 클라우드'를 26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했다.
몰로코 클라우드(Moloco Cloud)는 웹 지면에 미리 광고를 배정하는 대신 지금 막 접속한 사용자 개개인에 맞춤 광고를 제시하는 프로그래매틱 광고 서비스다.
머신러닝(ML) 기술을 적용해 광고 목표는 물론 입찰가에 대해서도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대한 광고 데이터 트래픽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서비스를 사용하는 광고주는 사내에서 직접 광고 캠페인을 제어할 수도 있다.
글로벌 대행사 없이 적은 예산으로 전세계에 동시다발적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광고 목표 최적화 서비스를 위해 몰로코 클라우드는 광고주 자사 데이터와 광고 데이터를 ML에 사용한다. 캠페인 지역, 예산, 광고 소재, 타겟 설정, 성과 측정 등 광고 캠페인 진행에 필요한 전체 과정을 간소화하고 최적화된 목표를 설정한다.
서비스를 사용하는 마케터는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노출 단위의 로그 데이터를 통해 전체 과정을 확인하고 직접 통제할 수 있다.
특히 광고 ID 정보를 제외한 기타 맥락 정보만으로 개인 맞춤형 광고를 제안할 수 있는 LAT(Limit Ad Tracking) 기능이 주목된다.
김지원 몰로코 이사는 "LAT를 활성화시킨, 즉 광고 추적을 제한한 iOS 및 안드로이드 기기를 대상으로도 타기팅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이 기능은 광고 ID를 제외한 현재 앱 세션, 디바이스 상태, 앱 단위 데이터와 기타 변수를 기반으로 파이버(Fyber) 같은 SDK(Software Development Kit) 기반 지면 제공 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LAT 타기팅 기능은 올해 중 있을 애플(Apple)의 IDFA(iOS 기기 내 광고 고유 식별자) 추적 제한 설정 업데이트에 대한 대안책이라고 볼 수 있다.
최고 가격 경매 정책 변화에 따른 광고 입찰가 최적화 기능인 비드 옵티마이저(Bid Optimizer)도 탑재했다. 해당 기능에서는 클릭, 변환, 설치, 앱 내 이벤트, 광고비 대비 매출액 등 광고주가 설정한 여러 목표를 극대화하기 위해 광고 입찰액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강진국 몰로코 서버 개발 팀장은 "기존 차순위 가격 경매에서는 참여자들이 비싼 가격으로 참여해도 차선액으로 지불할 수 있었다. 입찰 참여 가격과 지불 가격 차이를 보고 지면 표준 가격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최고 입찰 방식으로 바뀌게 되면서 보조정보 사용이 어렵게 돼 눈을 감고 경매에 참여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몰로코 클라우드에서는 내부 머신러닝 엔진 개선과 파트너십을 통한 경매소 부가 정보로 차순위 경매입찰에 근사한 최적값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기존에 시장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빅테크와도 차별점을 가진다는 주장이다.
김지원 이사는 "구글, 페이스북 등은 자사와 연동된 앱을 중심으로 서비스한다. 몰로코는 구글, 페이스북과 연동되지 않은 다양한 모바일 앱을 대상으로 한다. 각 회사 ML 모델이 추구하는 퍼포먼스가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사용자 대상이 넓은 커버리지를 원한다. 한정적이지 않으면서 넓은 접근성을 가진 채널을 찾는다"며 "1~2개 플랫폼에 많은 광고 리소스가 들어가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면, 유저, 방식 등이 모두 다를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익진 몰로코 대표는 "모바일 애드테크 기업을 평가 지표인 앱스플라이어 퍼포먼스 인덱스 2020에서 몰로코가 전세계 9위로 탑10에 들었다. 작년 연매출은 20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5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시작해 작년에는 유럽시장에 치중했다. 올해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