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제공하는 무료 코딩·AI 교육 프로그램이 화제다.
지난해 7월 단 2주 동안 강좌를 수강하고 대학진학 정보를 알려주는 AI 기반 상담챗봇을 개발한 만 13세 코딩신동에 이어 이번에는 6세 아동이 최연소 파이썬 프로그래머로 월드 기네스에 등재됐다. 이외에도 IBM에서 AI 자격증 강사로 활약 중인 고등학생도 있다. 어느 연령대든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IBM만의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영국 노스햄튼에 사는 커틸야 카타리야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장난감을 갖고 놀기보다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더 할애한다. 카타리야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날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개발자 기술 네트워크(IBM Developer Skills Network)’라는 이름의 IBM 학습플랫폼을 접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클라우드·엣지컴퓨팅·양자컴퓨팅 등 아키텍처부터 파이썬·자바스크립트 등 코딩까지 자신의 관심분야를 선택해 그에 맞는 개발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 평소 AI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커틸야의 아버지 이쉬와리 카타리야 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커틸야에게 IBM의 무료 코딩 강의를 추천했다.
커틸야는 체계적인 IBM 강좌를 들으며 파이썬, 자바스크립트, HTML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하나씩 익혀나갔다. AI 기초부터 머신러닝, 딥러닝의 개념을 파악했다. 그 결과 11월 커틸야는 IBM 인지 수업에서 AI와 이를 응용할 수 있는 데이터과학·파이썬 관련 자격증 5개를 취득했다. 세계에서 가장 어린 프로그래머가 탄생한 것이다.
커틸야는 기네스에 등재된 이후에도 여전히 코딩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쉬와리 카타리야 씨는 “커틸야가 현재 적응형 컴퓨팅을 활용한 AI 모델 구축을 위해 상위등급 강좌를 수강 중”이라고 말했다.
IBM 스킬스 네트워크의 무료강좌를 듣고 2주만에 IBM 왓슨 기반의 AI 챗봇 ‘리타’를 개발한 13세 하리타 수레쉬도 있다. 수레쉬 역시 AI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지만 IBM 강의를 들으면서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그가 개발한 리타는 미 대입시험인 SAT, ACT 및 PSAT와 각종 국가공인 시험에 대해 물어보면 정확한 답을 해준다. 시험 날짜, 시간, 장소를 비롯해 큰 시험을 앞둔 학생들의 불안감도 달래주는 등 수험생을 위한 진정한 카운슬러 역할을 담당한다.
고등학생 탄메이 백쉬는 IBM 스킬스 강의를 듣고 코딩을 익힌 뒤 이 지식을 또래 학생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백쉬는 테드강연(TED)이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코딩·AI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고등학교에 다니면서도 일주일에 평균 20시간을 IBM의 프로 AI 자격증 수업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처럼 IBM은 타 경쟁 IT 기업보다 체계적인 AI·코딩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머신러닝 분야에서 경력을 쌓기 위해 준비하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만든 머신러닝 전문가 인증 프로그램을 비롯해 AI 엔지니어링 전문가 인증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달 온라인으로 개최한 CES2021에서 브리짓 칼린 부사장은 “IBM은 현재 클라우드와 챗봇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