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실감형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이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새롭게 지원 중인 이 사업은 최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을 콘셉트로 한 방송이 연이어 화제를 모으며 대중들이 실감미디어를 더욱 친밀하게 느끼게 했다는 평이다.
먼저 진흥원은 실감미디어 콘텐츠 기획개발 연구소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다. 진흥원은 초기 단계인 기획개발부터 본편제작에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제작된 것이 MBC에서 2부작으로 방송된 VR 휴먼다큐멘터 ‘너를 만났다’이다.
‘너를 만났다’는 지난해 1월 시즌 1에서 VR로 세상을 떠난 어린 딸과 엄마와의 만남을 보여준 데 이어 지난 달 2부작 방송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눈물을 안겼다. 이번 시즌에서는 4년 전 아내를 잃고 다섯 아이들과 살아가는 남편 김정수 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고로 아들과 이별한 어머니 김미숙 씨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에 앞서 12월 SK텔레콤의 ‘점프 VR’앱에서 방송된 VR 음악 콘서트 ‘부르다 프로젝트’ 역시 진흥원의 지원사업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부르다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관람과 여행이 쉽지 않은 가운데 인기가수들이 국내 이름난 명소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팬데믹으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실력파 아티스트들의 수준 높은 라이브 공연에 5G 기술 기반의 3D VR과 몰입형 사운드 기술을 적용한 <라이브 온 언플러그드(LIVE ON UNPLUGGED)>는 본편 제작 사업을 통해 제작됐으며, 음악 방송 프로그램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또 ‘라이브 온 언플러그드’도 3D VR과 시네마 카메라·사운드로 제작돼 시작 전부터 화제를 낳은 콘서트다. 보아·악동뮤지션·폴킴 등 실력파 뮤지션이 출연한 공연은 어쿠스틱 악기로 라이브를 선사하는 언플러그드 무대로 꾸며졌다. 진흥원은 문체부와 공동으로 ‘5세대 기반 실감형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을 주관하며 이 방송제작을 지원했다.
올해에도 진흥원은 약 40억원을 투입해 최첨단 실감형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진흥원 측은 VR·AR·MR을 활용한 총 50분 이상의 방송을 10편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도형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본부장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새롭게 준비한 실감형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2021년에도 산업계를 주도하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감동과 힐링을 선사하는 방송영상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누리집에 공개될 예정이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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