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에 사는 A씨는 올해 부모님 설날 선물을 고민하다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홀로 지내는 어머니가 A씨에게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즘 자꾸 깜박깜박한다”며 걱정하는 전화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치매검사를 받았을 때 별 다른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어머니의 걱정은 날로 늘고 있다. 이 와중에 A씨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국내에 한 업체가 인공지능형 뇌파 분석을 통해 치매를 조기 예방하는 플랫폼을 개발 했다는 것. 치매예방 디지털헬스케어 제품을 받고 어머니가 좋아하실 생각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고 한다.
# 순천에 사는 B씨는 부모님 건강케어를 위한 특별한 효도선물로 당뇨 예방 디지털 치료제를 준비했다. 매년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음식을 드렸지만 올해는 부모님 모두 체중이 늘어 건강관리가 시급하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가족력으로 당뇨가 있어 더욱 걱정이다. 어머니는 체중이 늘어 스트레스와 우울감까지 호소한다. 당뇨 예방 디지털 플랫폼은 체중 감량을 도와주는 동시에 우울정도까지 실시간 체크해주기 때문에 당뇨 예방으로 제격일 것 같다. 앞으로 부모님의 변화가 기대된다.
언택트 시대 설 명절 부모님 효도선물도 확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우울증·불면증·비만·치매 등 다양한 질병을 AI 소프트웨어로 예방·치료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이 개발·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세계 가전·IT 박람회 2021 CES 5대 핵심키워드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비대면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부쩍 늘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웨어러블 기기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다양한 질병을 조기에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원격의료에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명절인 설날에 가족을 만나는 것 조차 쉽지 않다. 이에 AI를 비롯 맞춤형 질병을 진단·치료를 지원하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가까운 미래 부모님 설 건강선물로 홍삼이 아닌 AI기반 건강관리 어플을 선물해보면 어떨까.
◇ 코로나19 잡는 디지털 치료
국내 기업인 디지털퀸텀바이오는 2021 CES에 참여해 자체 보유한 '양자 파동(Quantum Wave)'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 사멸시킬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제시했다.
양자파동은 파동을 통해 인체의 세포 조직, 장기, 기관을 정상화 시키는 방법이다. 특정 스펙트럼으로 구조화해 균일하게 발생시킬 수 있고, 파동의 밀도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링거수액, 생리식염수액 등과 같은 액상물질에 주입해 사용할 수 있다. 인체에도 무해해 미국, 유럽 등에서 기존 치료법을 대체하는 새로운 기술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디지털퀀텀바이오는 양자 파동이 코로나19와 동맥경화, 백내장 등의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실험 결과를 소개했다. 실제 국내 임상시험수탁기관(CRO)와 함께 양자 파동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주입한 실험을 한 결과, 5시간 이후 바이러스 역가(활성도)가 1:32에서 1:2로 떨어졌고, 24시간 후에는 완전히 없어지는 결과를 얻었다.
양자 파동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정한 파동 구조를 간섭 또는 훼손시켜 바이러스 침투력을 억제하고 사멸시킬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계열인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양자 파동을 활용하면 외피 단백질을 파괴해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 AI가 뇌파 분석 치매 여부 판별
AI가 뇌파를 분석하고 알츠하이머 치매 여부를 판별하는 AI 헬맷이 등장했다. 국내 생명 공학 스타트업인 아이메디신(iMediSync)은 CES 2021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AI 기반 뇌파측정 장치 아이신웨이브(iSyncWave)를 선보였다. 치매, 파킨슨병, ADHD, 우울증과 같은 신경정신병 장애를 조기 발견하고 예방이 가능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치매는 전조 증상으로 기억 상실과 성격 변화 등이 꼽히지만 뇌가 퇴화함에 따라 뇌파가 전반적으로 느려지는 전임상 현상은 간단한 검사만으로 발견하기 어려웠다. 아이메디신이 개발한 AI 기술은 딥 러닝을 통해 치매 여부를 손쉽게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용 측정 헤드셋 'iSyncWave'을 약 10분 정도 착용하면 뇌파를 측정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단계를 선별하고 구별할 수 있다. 임상 시험 결과 90%의 적중률을 보인 바 있다.
아이메디신은 “CES 2021에서 'iSyncWave'와 함께 환자를 원격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가상 치료 버전을 공개했다”며 “고급 EEG 분석을 통해 혼수, ADHD, 우울증, 파킨슨병 등의 기타 신경계 질환에 관한 새로운 연구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 디지털 맞춤 코치가 당뇨관리 해줘"
국내에서 당뇨 관리에 특화된 관리 프로그램 상품이 나왔다. 한국로슈진단의 혈당측정기 브랜드 '아큐-첵'이 글로벌 모바일 헬스케어 회사 눔(Noom Inc.)의 한국 지사인 눔코리아와 협업해, 당뇨 관리에 특화된 모바일 코칭 서비스인 '아큐-첵 x 눔 당뇨 관리 프로그램'을 공식 출시했다.
자가 혈당 측정기인 아큐-첵 제품과 혈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 당뇨 관리 코치가 생활 습관 교정을 위한 맞춤 제안을 주는 눔 코치 서비스를 함께 결합했다. 눔코리아는 한국인이 뉴욕에서 창업한 모바일 헬스케어 회사로 현재 한국에 역수입되는 구조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체중감량, 당뇨병 예방 및 관리가 주력 상품이다.
당뇨환자나 당뇨 위험성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 했다. 운동과 체중을 기록하면 코치가 사용자를 도와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해준다. 코치가 개개인의 생활 습관을 파악해 그에 적합한 식단 및 운동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며,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여 동기를 부여한다.
영국의학저널(BMJ)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눔 프로그램을 이수한 64% 환자가 5% 이상의 몸무게를 줄였고, 84% 이상의 높은 참여율을 보인 그룹은 평균 7.5% 체중을 감소시켰다. 실제로 당뇨환자들이 입으로 먹는 약인 메트포민(metformin)의 경우 당화혈색소를 1.5%p 정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디지털 헬스케어의 경우 프로그램 운용만으로도 이 정도 규모의 당화혈색소 수치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이 개발 기업들의 주장이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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