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시대에는 환자는 자신의 질병에 대한 정보를 많이 습득하게 될 것입니다. 환자·데이터 중심의 의료체계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 의료정보가 한 플랫폼에 담겨질 수 있을 때 국가 의료 경쟁력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광주광역시는 10일 오전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인공지능 관련 기업체 관계자, 지역기업 등 1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8차 인공지능 산업육성 조찬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포럼은 올해부터 분야별 특화주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7차 제조(스마트팩토리)분야에 이어 이번에는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강연자에는 우리나라 의학 관련 학문분야의 최고 석학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원장을 맡고 있는 임태환 명예교수가 나섰다.
임태환 원장은 서울의대 출신으로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 부원장을 지냈으며 의료영상품질관리원 원장, 대한영상의학회회장, 대한의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원장, 보건복지부 보건의료 미래포럼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발전 및 의료분야 미래전망에 대한 해박한 식견을 갖추고 있다.
강연은 뉴노멀 시대 의료산업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의료환경변화에 따른 신기술의 등장에 주목했다. 포스트코로나에 따른 의료인식의 대전환이 이뤄졌으며 기술혁신 및 환자중심, 데이터중심의 새로운 의료가 등장할 것을 제시했다. 국내 의료기기산업 발전방향 및 한국형 헬스케어 플랫폼의 중요성도 제언했다.
임 원장은 강연에서 '전자의무기록 등의 표준화', '디지털 네트워크'를 이용한 의료전달체계의 변화, '환자 정보의 클라우드화'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 네트워킹을 통한 '중간자'가 등장할 것이라 예측했다. 임 원장은 아마존을 예로 들며 "인터넷 상에서 많은 정보와 편의성을 가지고 의료를 매개해주는 비즈니스 모델이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환자 중심의 의료체계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임 원장은 "환자는 의료 데이터의 흐름의 중심에 위치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환자는 질병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을 확보하게 되고, 의학 결정에 있어 주체적인 위치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산업육성 조찬포럼은 인공지능 융합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인재·기술·정보 등 상호 교류를 통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장으로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 정례화해 운영하고 있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인공지능 선도도시를 향한 광주의 시계는 코로나 극복과정에서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전문 기업, 기관 유치를 통해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모델 기반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