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4년만에 삼성을 이기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했다. 아이폰12 판매가 성공적이었다. 여전히 연간 1위는 삼성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작년 4분기 및 작년 전체 스마트폰 기업 판매량, 점유율 및 성장률을 조사해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 대비 5.4%, 2020년 연간 매출은 12.5%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이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가트너 수석 연구원 안슐 굽타(Anshul Gupta)는 “그나마 5G 스마트폰의 다양화와 중저가 스마트폰이 작년 4분기 시장 감소를 줄였다"라고 밝혔다.
애플은 작년 4분기, 아이폰12(5G) 시리즈를 출시하며 2019년 4분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14.9%)을 기록했다. 애플이 이전 마지막으로 분기별 1위를 한 건 2016년 4분기이다.

2020년, 2019년 4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20년, 2019년 4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한편 삼성은 작년 매출이 14.6% 감소했음에도 불구, 2020년 연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선 1위를 유지했다(18.8%). 뒤이어 애플이 2위(14.8%), 화웨이가 3위(13.5%)를 차지했다. 2019년 연간 점유율에선 화웨이가 2위(15.6%), 애플이 3위(12.6%)였던 데 비해 아이폰12를 통해 '애플의 입지'를 다진 셈.

2020년, 2019년 연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20년, 2019년 연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지만 주목해야 할 업체는 샤오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스마트폰 시장이 전체적으로 불황이었음에도, 샤오미는 2019년 대비 성장률 15.7%라는 놀라운 수치를 보였다.
이는 같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성장률 -24.1%로 감소를 보인 것과 크게 대비된다. 특히 샤오미가 작년 4분기에만 무려 33.9%의 성장률을 자랑하며 화웨이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구글 앱 이용을 금지한 게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굽타는 "저가형 5G 스마트폰이 2021년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며 "중국 외 스마트폰 기업에서의 저가형 스마트폰 매출이 핵심"이라고 발표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가트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AI타임스 최명현 기자 hyuncho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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