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나주시가 함께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 실현에 박차를 가하면서 에너지밸리 501개 유치기업을 비롯해 지역 유망 에너지 기업들이 산‧한‧연 협력으로 조기에 혁신과 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과 나주시는 11일 오후 1시 30분부터 한전 본사에서 한빛홀에서 '전남·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원욱 과기부 위원장, 강인규 나주시장, 김종갑 한전사장, 이용빈 국회의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최기영 장관, 김영록 지사, 강인규 시장의 기념사, 이원욱 위원장, 이용빈 의원의 축사,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의 비전 발표, 제1, 2호 연구소기업 명판전달식, 비전 메시지를 전달하는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최기영 장관은 “탄소 중립 시대에 지능형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장치를 특화 분야로 하는 나주 강소특구에 기대가 크다”며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나주 강소특구는 전국 12개 중 유일하게 공기업이 기술핵심기업”이라며 “한전의 우수한 기술특허 이전을 통해 빛가람 에너지밸리가 에너지신산업 분야 기술창업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나주 강소특구는 지난 해 8월 과기부 연구개발특구위원회에서 지정한 전국 최초 ‘공기업형 연구개발특구’다. 강소특구는 과학기술에 기반한 혁신성장 플랫폼 조성을 목표로 지역에 위치한 기술 핵심기관을 거점 삼아 인근 지역을 연구·개발(R&D) 배후 공간으로 지정, 육성하는 제도다.
최근 공공이 개발한 기술을 연구개발특구 내에서 규제에 구애받지 않고 시험하거나 검증할 수 있는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나주를 비롯한 12개의 강소특구에도 적용된다. 이에 산·학·연 연구개발과 신기술 실증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핵심기관인 한전을 중심으로 나주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에너지신기술연구소, 나주 혁신산단 일원 등 총 면적 1.69㎢(51만평)가 특구에 포함됐다. 전남 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의 특화분야는 지능형 태양광, 신재생 유지보수(O&M),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다.
이밖에 에너지신산업 분야인 해상풍력, 수소 에너지 등 기후환경에 필요한 기술개발 사업화도 진행한다. 한전이 보유한 기술 이전을 통한 에너지밸리 연구단지 입주 기관·기업의 기술사업화와 창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발굴 연계, 기술창업 육성, 강소특구 특화성장 지원사업 등 5년간 약 350억원이 투입된다.
강소특구에 입주하는 연구소 기업은 법인세·소득세·취득세·재산세 등 세금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을 말한다. 법인세는 4년간 전액 면제되고 이후 2년 동안 50% 감면된다. 재산세는 최대 7년간 전액 면제되면 이후 3년간 50% 감면된다. 취득세는 전액 면제다.
또 한전이 출자하는 연구소 기업 설립, 정부의 기술 사업화 연구개발 과제 참여 및 각종 실증사업을 수행을 위한 국비지원, 규제 개혁 등의 혜택도 누린다. 연구소기업 50개사, 비즈니스모델 100건 발굴, 기술출자 150건, 사업화 매출 35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3130명의 고용 창출, 2215억원 규모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이 지역은 국가혁신클러스터,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에너지신산업 규제 자유특구가 지정돼 있어 4개 국내 핵심사업이 진행되는 구역으로 사업의 융합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숙철 한국전력공사 기술혁신본부장은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 및 추진전략’ 발표에서 '강소특구 3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산·학·연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으로 에너지신산업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촉진 하겠다”며 “소규모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망기업 맞춤형 전주기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신산업 혁신성장 클러스트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학교, 연구기관, 기업들의 공동 사업 추진에 앞장 서겠다”고 설명했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환영사에서 "연말 준공되는 에너지신기술연구소 및 내년 개교하는 한국에너지공대와 긴밀히 교류해 강소특구가 국가 에너지산업 발전을 이끌고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을 이끄는 중심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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