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개발자 영입 이슈 중심에 있는 네이버가 역대 최대 규모인 900명을 개발자로 채용한다. 디지털 전환(DX)을 본격 진행 중인 통신사 중에서는 KT가 IT 인력 300명을 충원한다.

네이버는 29일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올해 개발자 900여 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역대 최다 수 채용을 위해 연 1회 실시했던 신입 공개채용은 상·하반기로 나눠 연 2회로 진행한다. 이 시기에 각각 백단위로 개발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경력자와 비전공자 채용을 위한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네이버는 ‘월간 영입’ 프로그램을 통해 매월 1~10일 기간에 정기적으로 경력 사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지원자들을 위해서도 별도 개발자 채용·육성 트랙을 만든다.

신입 개발자 공채는 4월 2일부터 12일까지 네이버 채용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며 합격자는 7월에 입사한다. 하반기 공채는 9월 모집을 시작해 12월 입사를 진행한다. 금년 첫 경력 사원 모집일은 4월 1일이다.

황순배 네이버 채용담당 책임리더는 “정기적인 공채 채용 기회를 늘려 수시 채용의 예측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 또한 될성부른 인재를 직접 육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다양한 인재들이 개발자로 커 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올해 채용 예정 개발자 인원을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곧 상반기 정규직 전환형 인턴 채용을 시작한다. 이 때 개발자 채용이 두 자릿수 혹은 세 자릿수로 이뤄질지 가시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개발자를 뽑는 방식은 ▲상반기 정규직 전환형 인턴 채용 ▲하반기 정식 공개 채용 ▲상시 경력직 채용 3가지다.

카카오 자회사들은 보다 서둘러 개발자 모집을 진행한다. 카카오커머스는 4월 2일부터 공개 채용 페이지를 통해 신입·경력 개발자 모집을 시작한다.

모집 직군은 카카오커머스 서비스의 ▲백엔드 개발 ▲정산플랫폼 서버 개발 ▲대용량처리·SRE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 엔지니어 ▲머신러닝 엔지니어 카카오커머스의 주문 생산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의 ▲프론트엔드 개발 ▲백엔드 개발 ▲선물하기·쇼핑하기·카카오쇼핑라이브 등 총 11개다.

이번 공채를 통해 입사하는 합격자에게는 1억원 상당 스톡옵션을, 경력 개발자의 경우 추가로 사이닝 보너스 500만 원을 지급한다. 사이닝 보너스는 회사에서 새로 합류하는 직원에게 주는 1회성 인센티브를 말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5일부터 14일까지 경력 개발자 공채 접수를 진행했다. ▲고객플랫폼 개발 ▲서비스 서버 개발 ▲금융 IT(코어뱅킹, 금융정보) ▲iOS 개발 등 총 10개 분야 경력 개발자를 두 자릿수로 채용했다.
 

◆KT, DX 위해 300명 공채...SKT·LG유플러스는 공채 계획 없어

디지털 사업에 최근 주력 중인 통신사에서도 개발자 채용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KT는 IT 인력 충원을 위해 올해 신입·경력 직원으로 3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20% 확대된 규모다.

KT는 지난해 “텔코(Telco)에서 디지코(Digico)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IT 인력 영입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ABC 분야(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력 확보에 집중해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입사원은 채용전환형 인턴십 형태로 3월 15일부터 29일까지 모집한다. 대상 직무는 ▲소프트웨어개발 ▲IT 설계 ▲IT 보안 ▲ICT 인프라기술 ▲유통채널관리 ▲Biz 영업 등 6개다. R&D(연구개발)와 신사업 분야 전문인력은 경력직, 석박사를 대상으로 연중 상시 채용한다.

SKT 역시 내부에 AI 센터를 둔 만큼 개발자 채용 확대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SKT 관계자는 개발자 채용 계획에 대한 질문에 “당장 개발자 채용에 대한 상세한 계획은 없다. 하지만 현업에서 꾸준히 개발자 수요가 늘어, 채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채용 형태는 수시 채용과 경력 채용 2가지 방식을 고수할 계획이다. 공개 채용을 진행하는 KT나 네이버, 카카오와는 비교적 소극적인 방식이다. 수시 채용은 저연차 경력자, 경력채용은 다년차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3개 통신사 중 개발자 채용에 대해 가장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개발자 공개 채용이나 채용 확대에 대한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공개채용보다 상시채용으로 수요가 생길 시마다 인력을 충당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채용 인원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개발자 채용에 속도를 내지 않는 이유는 주로 외주로 개발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개발 업무의 경우 주로 외주를 두어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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