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AI기술을 웹툰 사업에 확대적용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네이버가 콘텐츠 사업 중심인 웹툰 영역에 AI를 확대 적용한다. 창작자들에게 사용자 분석 AI 툴을 제공해 수익 창출을 돕는다. AI 기반 제작 도구 지원을 통해서는 창작 허들을 낮춰 작품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AI 기술 구현에 필수적인 클라우드는 의료계에 집중 보급한다. 대형병원 이외 소규모 병원, 의원까지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발표다.
슈퍼컴퓨팅 사업으로는 지난 22일 기공식을 치른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강조했다. 각 세종을 통해 향후 공공, 금융, 의료 각 산업 특성에 맞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B2B 클라우드 산업을 이끄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29일 네이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다수 AI 관련 사업들을 주요 계획으로 꼽았다. 그는 AI를 직접 적용하는 서비스 중 웹툰 사용자 추천 기능과 창작 툴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웹툰 AI 기술을 활용해 작품 이용자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정 작품을 어떤 이용자가 선호하는지 분석해 더 많은 구독자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독자들과 소통하는 것을 넘어 웹툰을 그리는 작업 자체도 AI로 돕는다. 보다 쉽게 만화를 그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 창작 허들을 낮춰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웹툰 분야 AI 기능은 네이버가 인수 과정에 있는 왓패드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한성숙 대표는 “상반기 내 인수를 완료할 왓패드에도 네이버웹툰 A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5월부터 양사 이용자 트래픽 공유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후반기에는 웹툰, 웹노블 인기 콘텐츠를 영상 콘텐츠화하는 작업이 예정돼 있다. 박상진 CFO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에서 동시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런칭한다. 이미 왓패드에서 90여 개 2차 저작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수월하게 진행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콘텐츠 사업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스튜디오를 언급했다. 제페토 스튜디오에서는 게임 관련 신규 서비스를 중장기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성숙 대표는 “제페토 스튜디오에서 1분기 내 게임 관련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게임적 요소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사용자가 직접 게임을 제작할 수도 있는 사용자 참여형 플랫폼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기관 클라우드 보급에 집중...각 세종으로 슈퍼컴퓨팅 인프라 확보
AI 기술 활용을 위해 필수적인 클라우드와 슈퍼컴퓨팅 분야도 주요 사업으로 꼽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의료분야 클라우드 보급에 집중한다. 대형병원 이외 소규모 병원,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
한성숙 대표는 “전국 병원에서 데이터 관리, 디지털 솔루션 활용을 위해 네이버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축하겠다. 상급종합병원뿐만 아니라 1, 2차 병원까지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1일 고려대 안암병원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을 클라우드 형태로 전면 교체 완료한 바 있다. 병원데이터 클라우드화는 환자 임상데이터, 유전체데이터, 개인건강기록(PHR)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활용하는 AI 정밀의료 실현을 위한 필수작업이다.
AI를 연구하는 대학과 기업에서 필요성을 호소하는 슈퍼컴퓨팅 환경 제공은 데이터센터 각세종이 담당한다. 2022년 12월 각 세종 공사를 마치고 클라우드 인프라 수준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대표는 “각세종을 기반으로 네이버클라우드가 B2B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겠다. 공공, 금융, 의료 등 산업 영역 특성에 맞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 주목할만한 네이버 계획으로 신세계·이마트와 협력을 통한 유통 사업을 꼽을 수 있다. 가장 먼저 신선식품 물류 관련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신선식품, 물류, 명품 분야 중심으로 현재 사업 협의 중이다. 가장 진도가 빠르게 나가고 있는 것은 신선식품 분야”라고 밝혔다.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서치플랫폼, 커머스를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상진 CSO는 “현재 해외 매출 대부분은 라인에서 나고 있다. 향후 라인 이외 영역에서 해외 매출이 많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 서치플랫폼, 커머스 분야를 우선으로 매출이 늘어날 거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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