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미군 전투 차량이 바뀌고 있다. 이번에는 인공지능을 장착한 차량 내부의 변신이다.

“인공지능(AI)이 미군 전투 차량에 다가오고 있다”고 텍사스 A&M 투데이가 6일 자로 텍사스 A&M 대학의 아지(Aggie)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지 연구원은 “인공지능은 수십 년 동안 공상과학 소설의 소재였지만, 이제는 전투 차량 안에서 미군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육군은 일찍이 지상 전투 차량 개발에 신경을 쓴 결과, 브래들리 장갑차 이외에도 여러 가지 종류의 지상 전투 차량들을 실전에 운용하고 있다. 험비라 불리는 고기동 다목적 차량, 버펄로 시리즈로 급조폭발물 처리에 사용되는 차량(MPCV), 지뢰 대응 차량(MRAP)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드러났듯이, 급조폭발물에 의한 승무원들의 피해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미 육군 미래사령부(AFC)는 지상 차량에 타는 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한 시스템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방법의 하나가 바로 승무원 최적화 및 증강 기술(COAT) 프로그램이다. 한마디로 지상 전투 차량에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도입해 승무원들의 임무 수행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군의 지상 전투 차량의 승무원들이 그동안 해온 실수나 위험 요인 등을 제거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

텍사스 A&M 대학의 부교수인 토마스 페리스는 이 프로젝트를 연구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텍사스 A&M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인간과 자동화 사이의 임무 공유를 모색한다"며 "이를 위해서 어떤 임무가 인간에게 가장 적합한지, 어떤 인공지능(AI)이 요원들에게 적합한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인간-차량 시스템의 임무 효과를 보장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위험감지에 더 예민해진 조종석

텍사스 A&M 투데이에 따르면 COAT 연구 프로젝트는 운전자가 보는 디스플레이와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것 외에도 승무원의 숫자를 줄이기 위해 차량의 자동화와 인공지능을 조종석(Cockpit)에 통합하는 것이 주된 과제다.

이러한 인공지능에 의한 기기의 융복합 기능은 전투 차량의 상부에 있는 조종석의 자동화를 증가시킬 수 있다. 탑승자가 첨단 디스플레이와 인터페이스 등을 제공받으면, 전투 차량의 전망 탑과 같은 조종석은 적이나 도로의 위험 요소를 감시하는데 더욱 민첩하고, 예민해진 기능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페리스 교수는 “이 기술이 작전요원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고 필요한 인원을 줄여서 궁극적으로 더많은 병사를 위험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차량이 적탄에 맞더라도 승무원은 차량 중앙부에 숨어서 외부를 볼 필요가 없는데 이 기능들은 병사들의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차량 내부에서 주변 활동 파악

미 육군 미래사령부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의 또 하나의 측면은 승무원들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차량에 탑승한 병사는 주변 환경에 대한 인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센서 데이터를 제공받게 된다.

기존에는 탑승한 병사들이 주변을 실시간으로 조사하기 위해 차량의 상단에서 머리를 내민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매복하고 있는 적병들의 사격에 자신의 머리를 노출시키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향후 이 연구가 완성되면 전투 차량에 탑승한 병사들은 과거의 위험한 행동을 할 필요가 없다. 차량 내부에 설치한 디스플레이 기능이 적의 활동을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테스트 중인 일부 기술은 실시간으로 주변을 캡처하고 해당 데이터를 차량 내부의 병사들에게 다시 전달하는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메라는 조종석에 탑승한 병사들이 차량을 운전하거나 완전히 분리된 원격 제어 차량을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령부는 최근에 중부 미시간 주 군사기지인 캠프 그레이링에서 진행한 평가 실험을 공개했다. 여기서 대상자들은 8개 코스로 군용 차량을 주행시켰다.

이들은 각 코스마다 헬멧 장착 및 차량 장착 비주얼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장비를 사용해 성능 진단을 받았는데 탑승자들은 외부를 성공적으로 감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향후 더욱 탄탄한 장갑으로 차량들이 보호받게 되면 병사들의 임무 수행은 훨씬 더 안전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의 다음 단계는 시스템의 안전 및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차량을 운용하는 병사들의 작업 흐름에 더 많은 자동화 기능을 통합하는 것이 포함된다.

교수에 따르면 COAT 프로그램에서의 장기적인 목표는 군인들이 실시간으로 너무 많은 정보에 묻혀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임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정보만을 병사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AI타임스 조행만 객원기자 chohang5@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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