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인공지능(AI) 트랜스포메이션을 돕는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가 구글 자회사 캐글(Kaggle) AI 경진대회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수상 주인공은 업스테이지 김상훈 리더와 김윤수 인턴이다.
김상훈 리더는 1년만에 캐글에서 인정하는 최상위 연구자(그랜드마스터)에 등극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국내 캐글 그랜드마스터는 김 리더를 비롯한 4명이 전부다.
김윤수 인턴은 업스테이지 자체 인턴 프로그램인 ‘글로벌 레지던시(Global Residency)’를 통해 김상훈 리더 연구에 참여했다.
두 사람이 1위를 기록한 대회는 캐글이 주관하고 글로벌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Shopee)가 주최한 ‘가격 일치 보장(Price Match Guarantee)’대회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가격 비교를 위해 동일 상품을 그룹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여기에 사용하는 AI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이번 대회 과제였다.
제대로 그룹화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사용자가 각 상품을 소개하는 상세 페이지에 일일이 들어가 같은 상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대회 참가자들은 상품 그룹화를 가능한 한 정확히 수행하는 AI를 개발해 이러한 고객 불편을 줄이는 미션을 수행했다.
가격 일치 보장 대회는 지난 3월부터 약 2개월 동안 진행됐다. 총 3만 달러(한화 3천 3백만 원)의 상금이 걸린 이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2464팀, 3079명 연구자가 참가했으며 업스테이지팀이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일본, 러시아 참가팀이 뒤를 이어 수상 명단에 올랐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대회에서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 모달 모델(Multi Modal Model)을 구축했다. 결과적으로 동일 상품 그룹화 정확도(F1 score)를 0.780까지 끌어 올렸다.
기술 성과에 대해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멀티 모달 모델 구축을 위해서는 여러번 시험을 거쳐야 한다. 고도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한 결과 해당 작업을 최적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하여 확산된 온라인 쇼핑몰과 같은 커머스 분야에서 기술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승 소감으로 김상훈 업스테이지 리더는 “이번 우승으로 저희 업스테이지가 세계 최고 수준의 AI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업스테이지는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더욱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수 인턴은 “업스테이지 글로벌 레지던시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좋은 성과를 내게 될 줄 몰랐다. 캐글 그랜드 마스터와 함께 실전에서 빠른 성과를 만들어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업스테이지는 향후 개최할 자체 행사에서 이번 AI 기술 성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곧 개최할 업스테이지 테크톡에서 멀티 모달 모델을 어떻게 구축했고, 이번 성과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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