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복지 사각지대가 넓어지자 이를 위한 대책으로 인공지능 기반 돌봄 로봇 도입이 활성화 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도 ‘해온이’라는 SNS 캐릭터를 AI 치매 돌봄 로봇으로 탄생시켜 치매 어르신들을 돌본다. 경증치매환자 및 치매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만60세 이상 서구 주민 200명 대상으로 치매 안심 돌봄 AI 로봇을 보급할 방침이다. 일반 AI 스피커와 AI 치매안심 돌봄로봇 해온이(이하 해온이)는 무엇이 다를까?
AI 기반 해온이는 축적된 치매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매 선별 검사가 가능하다. 인지 카드 기능을 활용, 어르신의 대답을 통해 인지 수준을 확인하고, 치매 정밀 검사를 유도한다. 이러한 검사 과정에서 나온 어르신의 인지수준에 따라 맞춤형 인지향상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 치매 예방과 인지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인지 장애가 있는 어르신들의 감정상태나 속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호자 또는 관리자는 돌봄 인형 목소리로 어르신과 대화를 할 수 있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 우울증 등의 감정의 상태도 파악할 수 있다. 서구의 마스코트 ‘해온이’ 이미지를 활용해 어르신들이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는 전략도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9년 65세 이상 인구 중 추정 치매환자는 84만명으로 치매 유병률은 10.33%이다.
65세 치매 노인인구는 10명 중 1명 꼴이다. 광주 서구 지역내 추정 치매환자 수는 4,076명으로 치매 유병률은 9.93%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 약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
당초 서구는 동마다 70여명의 복지사가 8000여명의 가정을 방문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복지사들의 방문 서비스가 어려워지면서 인공지능 기반 돌봄 서비스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 사회복지사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한정된 예산으로 인한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목적이다.
최근 15일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치매 독거노인 김모(74)씨가 인공지능(AI) 기반 돌봄 서비스 덕에 목숨을 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AI 돌봄 서비스는 더욱 각광 받고 있다. 사고 발생일 김모(74) 씨는 인지 저하로 인해 락스(표백제)를 마시고 쓰러졌으나 사물인터넷(IoT)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발견돼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서구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로봇활용 사회적약자 편익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8월부터 3년간 치매환자·치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AI 돌봄로봇 지원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6일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서구는 지역내 4개 종합사회복지관과의 업무협약도 맺었다. 협약식에는 사업주체인 서구청과 서구·금호·시영·쌍촌 종합사회복지관 등 5개 기관·단체장이 참석했다.
협약 기관들은 AI 기반 치매안심 돌봄로봇 지원 사업 수행 협조 ▲사업대상자 선정·돌봄인력 관리 ▲응급·위기상황 모니터링 및 대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AI 돌봄로봇을 활용해 말벗 기능, 건강·인지 상태 모니터링, 상담, 치매검진 등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