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⑪ 특수대학원에서 빠르게 실무중심 AI 지식 습득...국민대 이상환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장 < AI대학원 < 교육 < 기사본문

편집자 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 기술력은 국가 경쟁력 핵심. 정부는 2019년 AI분야 산학관 협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인공지능 석ㆍ박사급 인재 육성을 목표로 국책 인공지능대학원 사업을 시작했다. 컴퓨터 비전과 자연어 처리, 그리고 빅데이터 분석 등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 아키텍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AI타임스 특별취재팀은 기획 연재를 통해 인공지능대학원 정보를 독자들과 공유함으로써 교육 소비자 주권 행사에 기여코자 한다. 동시에 국내 인공지능대학원간 교차 비교와 해외대학 정보를 제공, 한국 인공지능대학원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

◇특별취재팀=팀장 권영민, 정윤아ㆍ박유빈 기자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은 늘어난 AI 인재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2020년 인공지능 전공을 개설했다. 특수대학원 인공지능 전공은 주 1회 토요일 수업으로 진행되며 여름학기를 포함해 1년반 만에 졸업이 가능하다. 국민대는 응용ㆍ실무ㆍ현장 중심의 AI 교육을 내세웠다.

국민대 인공지능 전공은 석사과정만 운영한다. 연구 성과보다 실무 AI 지식 교육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은 전기에 1년 전체 정원을 뽑고 후기에 남은 정원을 뽑는다. 남는 정원만큼 석사생을 새로 뽑아 21학년도 가을학기를 시작한다.

인공지능 학습 희망자는 많지만

적절한 교육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 것이 현실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 이상환 원장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직장인을 위한 인공지능 전공 커리큘럼에 대해 자세한 답변을 들었다. 이 원장은 "입학생이 주로 직장인인이다.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며 공부하려는 열정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Q. 국민대학교 인공지능 전공 설립 배경이 궁금합니다.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은 특수대학원으로서 직업인이나 일반 성인 교육에 주된 목적이 있습니다. 2019년 1학기 개설 당시 블록체인과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많아서 이 두 전공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2020년 1학기부터 인공지능 전공을 추가해 신입생을 모집했습니다. 그 이유는 AI 관련 교육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현업 개발자들 중에서도 인공지능을 학습하길 원하지만 적절한 교육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유튜브나 기타 학습 사이트 등 온라인을 통해 공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보다 정규적인 교육을 원하기 때문에 인공지능 전공을 설립했습니다.

인공지능 전공은 여름학기를 활용해 1.5년 안에 졸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컴퓨터공학 비전공자도 학사 이상 자격만 있으면 지원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신기술 경쟁이 치열한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수강생들의 지식 습득이 용이해집니다.

Q. 대학원 인공지능 전공생이라면 코딩, 프로그래밍 실력이 일정 수준 이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달리, 국민대 인공지능 전공은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학생도 이수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그러한 학생들이 진학하나요?

우리 대학원은 특수대학원으로서 일반 직장인의 재교육이 주 목적입니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전공 학생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도 포함합니다.

서로 다른 수준의 학생들이 같은 수업을 듣는다면 교육 수준을 비전공 학생들에게 맞추게 됩니다. 그러면 소프트웨어 전공자들은 정상적인 학습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원 전체 전공생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나 개발 관련 기초 과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기초 과목 수강을 통해 소프트웨어 기초 지식을 쌓고 이후 인공지능 전공 과목을 수강합니다.

또한 입학 전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미리 수강할 수 있도록 온라인 컴퓨터 교육 사이트 강의를 제공합니다. 국민대는 해당 교과과정에 학생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ㆍ2021년 인공지능 전공 입학생들을 분석해보면, 1/3은 소프트웨어 비전공생들입니다. 학생들은 한 학기 최대 4과목까지 들을 수 있는데 기초를 다지기 위해 3과목만 수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남는 시간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지식을 쌓습니다.

Q. AI+Core도 중요하지만 AI+X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국민대 인공지능 전공에서 주력하는 융합 분야가 무엇인가요?

특수대학원 특성상 주력 융합 분야는 따로 없습니다. 교과과정에서 AI 기초 교과목을 제공하고 융합 분야로는 ▶영상처리 ▶자연어 처리 ▶추천 시스템 등에 대한 강의를 제공합니다. 또한 인공지능의 사회적 책무나 윤리 관련 내용을 다루는 '인공지능과 사회'라는 교과목이 다른 인공지능 대학원과 차별되는 교과목입니다.

Q. 국민대 인공지능전공은 프로젝트 기반 실무 역량 교육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주력하는 기업이나 산업 분야가 있나요?

국민대 인공지능 전공은 인공지능에 사용되는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한 교과목을 많이 개설했습니다. 특히 기계학습 프로젝트는 산업체, 공공기관의 실제 데이터를 이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데이터 전처리, 추론ㆍ검증에 걸친 프로젝트 전주기를 아우르는 실습 수업입니다.

매 학기 새롭게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합니다. 따라서 특별히 주력하는 기업이나 산업분야가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Q. 현재까지 확보된 우수 교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 인공지능 전공 교수진으로 ▶임성수 ▶진혜진 ▶이경용 ▶김효실 ▶이재구 ▶윤상민 ▶강승식 ▶신선호 ▶김준호 ▶이시윤 교수 등 다양한 전공 분야 교수 및 연구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수대학원 학생들과의 연구는 실질적으로 수행하지 않지만 본인의 각자 연구 분야에서 많은 인공지능 관련 융합 연구를 진행합니다. 특수대학원에서 맡은 교과목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에 임하고 있습니다.

Q.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국민대 인공지능전공 석사생이 갖춰야할 자질은 무엇입니까?

교과목 내에 소프트웨어 구현 관련 내용이 많기 때문에 코딩 실력을 위주로 평가합니다. 또한 직장인들이 많다 보니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학업에 대한 열정도 비중 있게 봅니다. 가장 중요한 자질은 1년 반에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학습에 임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비 연구원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팁은 따로 없지만, 보통 1학기에 1년 정원 전체를 대상으로 모집하고, 2학기에는 수학 능력 미달이나 입학 포기 등의 사유로 남는 정원이 있을 경우 모집하기 때문에 1학기 입학을 목표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최근 추세를 고려했을 때 향후 2학기 모집을 아예 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