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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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전 세계에 29개 반도체 공장이 신규 착공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도체 부족 현상을 두고 고심하던 인공지능(AI) 업계 고민이 한시름 놓일 것으로 보인다.

국제반도체재료협회(SEMI)가 최근 발표한 '팹 전망 보고서(World Fab Forecast)'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19개의 신규 팹이 착공되고 내년에는 10개의 팹이 추가로 더 착공된다. 

국가별로 중국과 대만에 각각 8개, 북미 6개, 유럽 및 중동 3개, 일본과 한국에 각각 2개의 팹이 착공된다. 300mm 웨이퍼를 생산하는 팹은 2021년 15곳, 2022년에는 7곳이 착공에 들어간다. 나머지 7개의 팹은 100mm, 150mm, 200mm 웨이퍼를 생산하는 팹이다. 2022년까지 착공에 들어가는 팹의 전체 생산량은 월간 260만장 웨이퍼(200mm 웨이퍼 면적 기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까지  중국과 대만에 각각 8개, 북미 6개, 유럽 및 중동 3개, 일본과 한국에 각각 2개의 신규 반도체 팹이 착공된다. (사진=SEMI)
2022년까지  중국과 대만에 각각 8개, 북미 6개, 유럽 및 중동 3개, 일본과 한국에 각각 2개의 신규 반도체 팹이 착공된다. (사진=SEMI)

신규 착공되는 29개의 팹 중 15개는 파운드리다. 200mm 웨이퍼 기준 월간 생산량은 웨이퍼 3만에서 22만장 수준이다. 메모리 팹은 4개가 건설될 예정이다. 200mm 웨이퍼 기준 월간 생산량은 10만에서 40만장 수준이다.

반도체 공장은 장비 설치까지 보통 2년이 소요된다. 올해 착공이 들어가는 팹은 장비 설치와 테스트까지 마치면 빠르면 2024년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반도체 시설 투자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통신, 컴퓨팅, 헬스케어, 온라인 서비스, 차량용 반도체 등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이뤄졌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팹의 생산력 확대는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 5G~6G 통신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업계는 이번 반도체 시설 투자로 한시름 놓았다는 평가다.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자동차 업계에서 시작해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AI 업계도 긴장 끈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당장 반도체 부족에 따른 피해가 없더라도 증가하는 수요 탓에 시설투자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큰 피해를 볼 수 있어서다.

AI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데이터 학습에 필수인 반도체가 부족해 골칫거리였다"면서 "이번 시설투자와 함께 PIM(Processing-In-Memory),  CIM(Computing-In-Memory) 등 AI 칩 개발도 하루 빨리 이뤄져 진정한 AI 시대가 앞당겨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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