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과 한전KDN, 조선대학교가 공동으로 '섬으로 찾아가는 AI(인공지능)·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지역 농촌과 섬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은 전문교사, 체험 교구 등 교육 인프라가 부족해 AI·SW 관련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지난해 중등교육으로 시행된 SW의무교육이 초등학교로 확대되고 있지만 전남의 섬 지역들은 아직도 여러모로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전남교육청과 한전KDN, 조선대학교가 공동으로 '섬으로 찾아가는 AI(인공지능)·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했다. 

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3개 기관 관계자들은 지난 1일 신안 비금초등학교 3∼6학년 50명을 대상으로, 2일엔 도초초등학교 1∼6학년 67명을 대상으로 각각 AI·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했다. 어렵고 복잡한 AI를 초등학생들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진행됐다.

비금초에서 실시된 '섬으로 찾아가는 AI·SW교육' 모습. (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비금초에서 실시된 '섬으로 찾아가는 AI·SW교육' 모습. (사진=전남도교육청 제공).

학생들은 AI 자율주행에 대한 특강을 들은 뒤 오조봇(Ozobot·트랙을 따라가는 로봇)을 활용한 미래도시 자율주행 자동차 토론을 벌였다. 또 직접 미래도시 경로를 그림을 그려보고 각종 로봇을 활용해 블록 코딩(프로그래밍)을 통해 동작시키고 센서를 활용해 코딩해보는 활동, 로봇 군무를 코딩으로 동작시키는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대부분 학생들은 머신러닝, 딥러닝과 같은 AI 개념조차 어려워하는 것이 현실이다. 3개 기관들은 이를 고려해 쉽게 배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3개 기관은 섬 지역이 많은 전남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해 2019년부터 '섬으로 찾아가는 AI(인공지능)·소프트웨어 교육'을 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위경종 교육국장은 "비금도 출신인 이세돌 바둑기사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알파고를 이겼던 것처럼 전남 섬 지역 학교에서도 인공지능 미래사회를 이끌어가는 세계적인 미래인재가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찾아가는 SW·AI 코딩 교실. (사진=진흥원 제공).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찾아가는 SW·AI 코딩 교실. (사진=진흥원 제공).

◆ 전남지역 꿈나무 대상 AI·코딩 교실 '호응'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도 SW 미래채움사업을 진행,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진흥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행하고 전남도와 나주시, 전남도교육청이 지원하는 찾아가는 SW·AI 코딩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벽지 학교와 취약계층 보호기관 등에  SW·AI 교육 전문강사를 파견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SW·AI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게 사업 목적이다.

진흥원은 올해 3월부터 상반기 지역아동센터 57곳, 섬마을 학교 47학급, 장애청소년 22학급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파견 학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도 지속하고 있다. 완도군 섬마을의 한 학교 교사는 “육지 학교에 비해 소프트웨어 교육 기자재가 부족하고, 정보통신 환경도 열악하다"며 “학교 입장에서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과제를 해소했고, 학생들은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정보통신 흥미에 빠져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해 폐교인 나주 산포초등학교 덕례분교를 리모델링해 '전남 소프트웨어 미래채움센터'를 출범시켰다. 2019년부터 3년 간 국비 35억원을 포함한 총 71억원을 투입한다. SW 강사 일자리 창출 300명, SW 인재 양성 9000명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

이준근 진흥원장은 “전남의 꿈나무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SW·AI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진흥원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SW미래채움사업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활용능력을 겸비한 미래 인재 양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도서 산간 지역과 소외계층 학생들이 교육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고 균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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