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일본ㆍ호주ㆍ인도 4개국이 참여하는 대중국 안보 협의체 쿼드(Quad)가 AI와 반도체 등 첨단 기술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7일(현지 시간)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쿼드는 중국에 맞서 기존의 안보와 외교 협력에서 기술 분야로 범위를 넓혔다. 4개국은 국제적인 연구 협력과  윤리 강령 제정을 주도하고자 한다. 오는 13일 각국 과학기술 담당 각료들이 참여해 온라인으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셔터스톡. 편집=임채린 기자
사진=셔터스톡. 편집=임채린 기자. 쿼드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이 참여한 협의체이다.

지난해 8월 미국 정부는 4개국을 통합한 국제기구 형태로 쿼드 출범 계획을 밝혔다. 올해 1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쿼드를 정상급 회담으로 격상시켰다.

AI 인덱스 보고서 2021에 따르면 중국은 AI 논문 인용 수와 논문 출판 수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 중국은 정보 보안 기술인 양자 암호 통신 실험에 성공하는 등 여러 기술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위기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 4개국은 첨단 기술 개발 과정에서의 인권 침해 문제 등 윤리 규범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빅데이터 기반 안면인식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은 중국의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개인 정보 보호와 사생활 침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캐논 자회사 캐논 정보 기술은 컴퓨터 비전 기반 카메라로 직원들의 표정을 감지해 긍정적 영향을 주는 직원만 사무실에 들어가도록 조치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일부 주거 지역에 주민들의 동의 없이 안면 정보와 출입기록 등을 수집했다. 주거 주민들은 안면 인식 장치를 거부하며 관련 법안 마련을 촉구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쿼드를 축으로 자유와 인권이 보장된 국제 규제 실현을 위해 민주주의 국가와의 협력을 넓힐 계획이다. 미국이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함에 따라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AI타임스 정윤아 기자 donglee04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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