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편집=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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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일렉트릭이 클라우드 기반 원격 공장 장비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정한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기 위해선 자동화 설비 구축을 넘어 장비의 디지털화가 필요하고, 이를 토대로 공장 장비의 원격관리가 가능해야 본격 지능형 생산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윤국 슈나이더일렉트릭 코리아 매니저는 8일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 공장은 공장 장비 자동화가 아닌 장비의 디지털화를 의미한다"면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는 기업에서는 공장 장비에 있는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해서 시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고 최적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비의 디지털화를 위해서는 산업사물인터넷(IIoT), 클라우드, 머신러닝, 증강현실 등이 핵심기술"이라며 "특히 인터넷 기반 서비스인 클라우드는 시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공장 장비를 관리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장 장비 디지털화에 클라우드를 적용하면 담당자가 현장에 없어도 장비를 관리할 수 있다.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통해 현장에 설치된 장비에 접근해 언제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기존보다 적은 인원으로 장비 유지관리가 가능하고, 장비 시스템도 최신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어 관리 지속성도 향상된다.

클라우드 기반 원격 장비관리는 지금과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는 필수 기술로 꼽힌다. 장비가 설치된 공장이 지사가 없는 해외에 있는 경우에도 장비 공급사는 장비 이상 여부 진단과 관리를 원격으로 쉽게 할 수 있어서다. 해당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경우에는 담당자가 현장까지 직접 가야 한다. 자가격리 기간까지 포함해 이동시간만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만약 해당 공장이 장비 이상으로 멈춰섰다면 하루하루가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박 매니저는 "클라우드 기반 원격 장비관리 솔루션을 이용하게 되면 편의성과 가용성을 높이면서 운영비용은 절감할 수 있다"면서 "기업 간 협업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윤국 슈나이더일렉트릭 코리아 매니저는 "클라우드 기반 원격 장비관리 솔루션을 이용하면 시공간
박윤국 슈나이더일렉트릭 코리아 매니저는 "클라우드 기반 원격 장비관리 솔루션을 이용하면 시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장비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김동원 기자)

슈나이더일렉트릭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원격관리 플랫폼 '에코스트럭처 머신 어드바이저(EcoStruxure Machine Advisor)'도 소개했다.

에코스트럭처 머신 어드바이저는 장비제조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원격 감시·제어 솔루션이다. 클라우드를 통해 장비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해준다. 클라우드는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애저'를 이용한다. 클라우드단에서 보안이 뛰어나다는 판단에서다.

이 솔루션은 장비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자가 인지하기 쉽도록 시각화한다. 장비 변수를 구성해 상태 값을 구축하고 상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송한다. 이상 상황 파악은 머신러닝으로 학습된 어드바이저가 제공한다. 정상 상태의 최솟값과 최댓값 등의 기준을 설정해 기준을 벗어나는 경우를 실시간 분석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해당 솔루션을 통해 장비제조사는 클라우드에 접속해 실시간 장비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장비가 해외나 오지에 있어도 상관없다. 시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아 장비 위치와 상관없이 시스템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

보안도 뛰어나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애저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보안 기능에 더해 보안 하드웨어와 방화벽 등을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클라우드를 통해 접속 가능한 PC와 장비를 지정해놓고 인증되지 않은 PC는 접속하지 못하게 하는 방식의 솔루션도 제공한다.

박 매니저는 타사의 유사한 솔루션과 비교해 에코스트럭처 머신 어드바이저가 가진 장점으로 '장비 친화형 플랫폼'과 '사용자 편의성'을 꼽았다. 

그는 "(해당 솔루션은) 장비 운영과 관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범용적인 솔루션보다 장비 디지털화가 유리하다"면서 "고객사에 별도의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구성이 단순하게 구성돼있고, 그만큼 장비를 빠르고 쉽게 디지털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 3년 전 출시됐다. 국내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약 2년 전쯤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에 따르면, 국내 다양한 업종의 장비제조사에는 해당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보통 테스트가 1년 정도 걸린다는 점을 보았을 때 해당 솔루션은 올해부터 본격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전형근 엔아이티코리아 실장은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에코스트럭처 머신 어드바이저를 도입해 해외에 설치돼 있는 집진 설비 관리가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사진=김동원 기자)
전형근 엔아이티코리아 실장은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에코스트럭처 머신 어드바이저를 도입해 해외에 설치돼 있는 집진 설비 관리가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사진=김동원 기자)

이미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도 있다. 대기오염방지장치를 설계·생산하는 엔아이티코리아다. 이 기업은 해외에 설치돼 있는 집진 설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에코스트럭처 머신 어드바이저를 도입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장비 고장 예측 시기를 파악하고 노후화된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 시기를 파악하는데 해당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전형근 엔아이티코리아 실장은 "고객사에서는 환경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환경운영일지를 작성해야 하는데 이때 환경지표와 관련된 데이터가 필요하다"면서 "슈나이더일렉트릭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 수집과 저장이 가능해져 보다 쉽게 고객사의 디지털 환경 구축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 실장은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솔루션을 도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안전성과 보안성에서 신뢰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클라우드 기반 원격 장비관리 솔루션 도입에 있어 국내 통신사 등 다양한 기업의 솔루션도 검토했는데 해당 산업군에 가장 깊은 이해도를 가진 업체가 슈나이더일렉트릭이고 안전성과 보안성 분야에서도 신뢰가 갔다"고 설명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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