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국토교통부의 '버스 공영차고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첨단3지구 연구개발특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셔터스톡).
광주광역시는 국토교통부의 '버스 공영차고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첨단3지구 연구개발특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셔터스톡).

# 광주 시내버스 운전기사 A씨. 최근 공영차고지에 인공지능(AI) 기반 원스톱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근무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A씨의 버스가 차고지로 들어서자, AI 시스템은 차량의 정비 이력 등 데이터를 토대로 타이어를 교체할 시기가 됐다고 알려준다.  

그동안은 차량 관리를 위해 A씨가 일일이 신경을 쓰면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AI 시스템이 원스톱으로 차량의 세차와 주유, 정비 등이 필요한 시기를 그때그때 판단해 준다. 버스가 운행을 마치고 차고지에 들어오면 해당 버스를 인지해 비어있는 주차공간으로 안내해 주기도 한다. 

※ 위 내용은 향후 광주광역시의 AI 기반 친환경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 추진으로 구현될 미래의 모습.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광역시가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입힌다. 최근 광주시는 국토교통부의 '버스 공영차고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AI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5년까지 국비 72억 원 등 총 240억 원을 투입, 첨단3지구 연구개발특구에 친환경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를 마련하기로 한 것.

첨단3지구 연구개발특구는 광주 북구와 광산구, 장성군 남면·진원면 일원 361만㎡에 이르는 광주‧전남 주요 연구산업의 거점이자, AI를 기반으로 조성되는 친환경 연구개발 복합단지다. 향후 이곳 첨단3지구 연구개발특구에 2만㎡ 규모의 새로운 공영차고지가 들어서게 된다. 

광주시는 기존의 첨단 시내버스 공영차고지가 폐쇄되면서 이를 대체할 만한 신규 공영차고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연구개발특구가 활성화됨에 따라 늘어나는 시내버스 운송 수요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이에 ‘친환경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추진, 올해 6월 국토교통부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를 확보했다.

광주시는 이번에 새롭게 조성될 공영차고지에 정비고를 비롯해 자동세차기, 수소·전기 충전시설 등을 갖추고 AI 기반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시 대중교통과에 따르면 이번 AI 기반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을 통해 차량·고장 관리부터 에너지·교통체제 관리, 근로복지 관리, 그린 모빌리티 확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광주광역시의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 개요도. (자료=광주광역시 대중교통과 제공).
광주광역시의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 개요도. (자료=광주광역시 대중교통과 제공).
광주광역시의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 개요도. (자료=광주광역시 대중교통과 제공).
광주광역시의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 개요도. (자료=광주광역시 대중교통과 제공).

광주시는 차량별 정비 이력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차량의 상태를 진단하고 결함에 사전 대비하는 정비기술을 개발·도입하기 위한 ‘사전 고장 진단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제 주유량 대비 이동거리를 데이터화하고 분석해, 차량별 연료 효율을 높이고 운전습관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AI 기반 시스템이 도입되면 차량의 입·출고 시간 분석을 통해 운수종사원의 휴게시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차량의 운용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광주시는 AI 기술을 활용해 정비·주유·세차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함으로써 운수종사원의 근로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광주시는 수소충전소 1개소와 전기충전기 4기(8대) 등 친환경 충전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그린 모빌리티 기반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주광역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기존에는 버스 운수종사원이 세차나 정비, 주유 등을 스스로 판단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AI 시스템이 차량 관리에 필요한 요소를 판단해 유도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아가 향후 버스 운행에서 자율주행이 상용화될 경우 이 같은 시스템을 잘 접목시킨다면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남언 광주시 교통건설국장은 “인공지능 도시에 걸맞게 버스 공영차고지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운영하겠다”며 “공영차고지 기능뿐만 아니라 전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충전인프라 확충에도 기여하도록 복합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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