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성숙 대표(사진=네이버, 셔터스톡)
네이버 한성숙 대표(사진=네이버, 셔터스톡)

네이버가 역대 최대 매출액 1조6635억원을 달성했다.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한 일등공신은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가 넘게 성장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발판으로 향후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는 물론 클라우드 로봇시스템을 주제로 차세대 B2B솔루션 테스트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로봇 관련 솔루션은 연내 완공 계획인 제2사옥에 적용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워갈 방침이다.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는 금년 내 공식맵 이외 이용자맵에서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게임 개발 기능을 출시한다. 장기적으로는 아이템뿐만 아니라 콘서트, 노래방 등을 즐길 수 있는 사용자 참여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본 사업인 서치플랫폼에서는 다른 영역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매출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매출 회복 비결로는 AI 기반 개인화 도구, 추천 서비스로 인한 광고 효율 증대를 지목했다.

스마트스토어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장률을 보였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이마트와의 협력으로 생활필수품과 신선식품 사업을 강화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역대 최고 매출 1조6635억원...영업이익 3356억원·조정 EBITDA 4804억원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22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2분기 실적과 향후 사업방향을 공개했다.

2021년 2분기에 네이버는 영업수익(매출) 1조6635억원, 영업이익 3356억원, 조정 EBITDA(EBITDA+주식보상비용) 48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분기 연결 영업수익은 전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30.4%, 전분기 대비 11.0% 증가한 1조663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분기 매출 성장률(YoY)은 5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주식보상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8.9%, 전분기 대비로는 16.2% 증가한 3,356억원이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EBITDA는 전년동기 대비 19.5%, 전분기 대비 9.0%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고치인 4804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 당기순이익은 A홀딩스의 지분법이익 등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96.1% 증가한 5406억 원을 기록했다.

(표=네이버)
(표=네이버)

 

◆클라우드서 최고 성장세·서치플랫폼 회복세·스마트스토어 기대 이하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은 ▲서치플랫폼 8260억원 ▲커머스 3653억원 ▲핀테크 2326억원 ▲콘텐츠 1448억원 ▲클라우드 949억원이다. 서치플랫폼 외 4개 신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50%를 첫 돌파하며 사업 다각화가 순항 중임을 증명했다.

전년동기 대비 77%라는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한 주인공은 클라우드다.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8.1%, 전분기 대비로는 16.2% 증가한 949억원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성적에 대해 한성숙 대표는 “퍼블릭 클라우드 수요의 지속 증가를 성장 비결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NH농협을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그룹 계열사를 고객사를 확보한 것도 성과”라고 말했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8%, 전분기 대비로는 9.7% 증가한 82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성과형 광고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8.0% 증가했다. 다른 영역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매출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것이 네이버 입장이다.

한성숙 대표는 “개인화 도구와 AI 추천 서비스 확대 덕분에 매출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검색 품질과 광고 효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 추세를 이용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검색 광고 품질 개선, AI 적용 광고 효율 증대, 성과형 광고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향후 쇼핑, 금융 등 광고 상품을 확장하고 브랜드 스토어를 활용해 매출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커머스 부문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2.6%, 전분기 대비 12.6% 증가한 3653억원이다. 브랜드스토어는 450여개로 확대되며 전년동기 대비 거래액이 5배 성장했다. 쇼핑라이브 매출도 기술력과 국내 최대 SME 기반으로 전년동기 대비 17배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스마트스토어 성장률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투자자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되려 자신감을 비췄다. 이마트와의 협력을 통한 생활필수품, 신선식품 사업 확대와 물류 사업 강화로 향후 스마트스토어 매출 증대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한성숙 대표는 “당초 계획했던 25조 거래 목표 달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더 높은 매출액을 달성하지 못했던 이유는 생활필수품, 신선식품 관련 라인업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마트와의 협약으로 신선식품과 빠른배송 서비스를 보여 보완할 예정이다. 빠른배송 실현을 위해 기존 풀필먼트 규모 10배 이상 확대해 전국 당일배송 체계를 갖추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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