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첨단3지구 내 인공지능산업 융합 집적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형 자율주행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구축한다. 자율주행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다양한 실제 주행상황을 가상에서 구현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을 개발‧검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첨단장비다. (사진=셔터스톡).
광주광역시가 첨단3지구 내 인공지능산업 융합 집적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형 자율주행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구축한다. 자율주행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다양한 실제 주행상황을 가상에서 구현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을 개발‧검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첨단장비다. (사진=셔터스톡).

광주광역시가 친환경·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첨단3지구 내 인공지능(AI) 산업융합 집적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형 자율주행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가 구축된다. 광주시는 8월 중에 업체 계약을 마무리하고, 향후 AI 집적단지 공간 건축과 연계해 오는 2023년 상반기 준공, 시험 운영을 거쳐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다양한 실제 주행 상황을 가상에서 구현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을 개발‧검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첨단장비다. 자율주행차의 프로토타입(시제품) 제작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시설인 셈이다.

이번에 구축될 시뮬레이터는 3대 이상의 승용‧상용‧특수 목적 교환형 캐빈을 통해 다양한 차량의 성능 및 안전성 평가·검증을 수행한다. 이미 구축된 고사양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와 연계돼 하나의 가상 도로환경에서 자율주행 Lv.4 시나리오를 검증할 수도 있다.

광주시는 가상환경에서 자율주행 플랫폼과 차량의 성능 검증을 지원함으로써 자율주행 플랫폼 연구개발 활성화는 물론, 실차 기반의 테스트 안전성 제고,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래자동차 전장 부품 개발과 성능 평가, 라이다(Lidar)와 같은 주요 센서·자율주행 알고리즘·플랫폼 등의 기술 개발 및 기업 지원도 가능하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광주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먹거리 발굴과 산업지형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산업과 친환경자동차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이번 시뮬레이터 구축을 발판으로 광주가 자율차 등 미래차 산업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미래차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광주시


광주시가 미래차 선도도시를 조성하고 지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시는 자동차 전용산단인 빛그린산단에 총 3,420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및 부품인증센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기술개발 지원 및 시험 설비·안전 인증장비 총 205종을 2022년까지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지난 2019년 ‘무인저속특장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기존 법상 규제 5건에 대한 실증 특례가 승인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선정으로 자율주행차 실증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빛그린산단, 수완지구, 평동산단 등을 중심으로 실제 도로환경에서 자율주행자동차를 실증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월 17일 오전 시청 시민숲에서 열린 '광주 무인저속특장차 규제자유특구사업' 실증 착수식에 참석한 후 청사 광장에 전시된 특장차와 노면청소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월 17일 오전 시청 시민숲에서 열린 '광주 무인저속특장차 규제자유특구사업' 실증 착수식에 참석한 후 청사 광장에 전시된 특장차와 노면청소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 밖에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무인 자율주행 기술의 언택트 서비스 실용화 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친환경 자율주행 셔틀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무인스토어 서비스'와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무인스토어 서비스는 자율주행 셔틀에 무인 상점 시스템과 결제관리 시스템을 설치해 산업단지나 시 외곽 등 접근성이 취약한 장소에서 소비자의 비대면 물품 구매를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향후 상권이 열악한 농촌‧산간 지역 주민들은 자율주행 셔틀로 이동하는 무인 상점 및 결제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손쉽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또 헬스케어 서비스의 경우 심박수와 뇌전도(EEG), 안구 움직임 등을 모니터링해 건강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이상 발생 시 병원을 연결·이송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무인 자율주행차와 접목해 의료 소외 계층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의 조기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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