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6개 시군에 미래산업을 책임질 첨단기업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6일 전남도는 국내 10개 기업과 총 665억원 규모의 공장건립 및 증설을 결정하는 서면 협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는 2022년 6월까지 1000개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이 조성되는 화순군에는 의료기기 제조업체 ㈜디엑스엠이 생산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디엑스엠은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치과용 믹싱팁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믹싱팁이란 치과에서 치아를 본뜰 때 사용하는 인상재를 혼합해 주입하는 일회용 도구를 뜻한다.
디엑스엠은 지난달 30일 전남도, 화순군과 협약을 체결하면서 70억원을 생물의약산단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고용 인원은 최대 40여명이다. 지역 인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업체는 2022년에 생산공장 구축을 완료하고,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본사도 화순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디엑스엠은 지난해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순천시 해룡산단에는 ㈜수인바이오를 비롯한 4개 기업이 투자를 약속했다. 먼저 ㈜수인바이오는 효과가 오래가는 코팅비료와 스마트팜용 비료 생산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총 예산은 151억원. 수인바이오 측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등 해외시장까지 공략해 스마트팜 확장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경남 김해시에 소재한 ㈜마린펄프는 투자금액 67억원을 들여 해조류를 이용한 합성수지(SAP) 흡수제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우뭇가사리를 사용해 펄프생산에 성공한 기업. 이름처럼 바닷속 해조류로 천연 섬유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 중이다.
이밖에도 순천 해룡산단에는 ㈜기산이노텍이 26억원을 들여 도내 석유화학 플랜트, 제철소 등에서 사용하는 유압·윤활·수압 장비 생산공장을 구축한다. ㈜미르테크는 마그네슘 생산 국산화를 높이기 위한 마그네슘 용광로 및 저장용기 제작 설비 공장에 20억원을 투자한다.
㈜에스씨는 함평 해보면에 위치한 농공단지에 200억원을 투입해 전기 케이블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자동차에 쓰이는 저전압 케이블 전선 두께 비율을 20% 이상 줄이는 전선 특화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케이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담양 일반산단에는 2개 기업이 공장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에코월드팜은 30억원을 투자해 건강기능식품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하나로수경은 20억원을 들여 하우스 시설작물에 자동으로 양액을 공급하는 관수 제어장치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빛가람 혁신도시가 있는 나주시에는 지역기업 ㈜한원푸드시스템이 현 생산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한원푸드시스템은 수요가 늘어나는 가정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장 규모를 키우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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