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테크노파크가 생활지원로봇센터를 확대·개편하면서 더욱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로봇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로써 산업기술총괄센터와 기계·전자산업지원센터가 신설됐다. 테크노파크는 센터를 새로이 단장하고 지난달 ‘2021 로보월드’에 참가하는 등 더욱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구)생활지원로봇센터는 지난해 7월 헬스케어로봇실증단지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재활로봇·이동보조로봇·생활지원로봇 등 3개군을 지정해 고령친화형 라이프케어로봇 실증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었다. 오는 2023년까지 시행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재활로봇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의 생활을 도와주는 로봇 개발업체를 발굴해 지원해왔다.
송병호 산업기술총괄센터장은 “고령친화형 라이프케어로봇 실증사업은 총괄센터에서 기존과 변함없이 진행한다”고 말했다. “실증 테스트 외 지역 내 로봇·가전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은 새로 생긴 기계·전자산업지원센터에서 맡아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생활지원로봇센터가 두 개인 셈”이라며 “재활을 돕는 로봇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이 같은 개편을 단행했다”고 강조했다.
조직이 커진 만큼 활동반경도 넓어졌다. 센터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에 4개 지역 기업과 광주과학기술원의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를 참가시켰다. 지난해 (구)생활지원로봇센터 때부터 지원을 받아 성장한 싸이버메딕을 비롯해 ▲L&H 랩스 ▲명신메디컬 ▲Man&tel(맨엔텔) 등이 그 기업들이다.
싸이버메딕은 자체 기술력으로 주의력·기억력·감각·문제해결능력을 검사하는 종합 신경인지 검사시스템을 선보였다. 체계적인 AI기반 인지평가 시스템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L&H 랩스는 키오스크 기반 맞춤형 운동기기 ‘하루핏’을 출품했다. 사용자의 체력을 평가한 후 맞춤형 트레이닝과 데이터 관리를 해준다. 명신 메디컬의 온적외선 온열기도 임상시험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기능을 검증받았다. 맨앤텔의 자전거 재활로봇 역시 관람객들이 큰 관심을 보인 제품 중 하나다.
이에 앞서 센터는 지원하는 기업들의 해외수출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미 5개 주 한인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센터는 지난달 19일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와 로스앤젤레스, 텍사스주 댈러스, 애틀랜타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와 MOU를 체결하고 라이프케어로봇 실증사업과 마케팅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송병호 센터장은 “그동안은 코로나19 탓에 사업 확장에도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위드코로나 시대가 오면서 기지개를 펴려한다”며 “앞으로는 신규사업으로 메타버스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광주 내 김치 공장만 30여 개가 있는데 그 레시피가 각각 다르고 수작업”이라며 ‘김치공장 자동화’도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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