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왼쪽)·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카카오)
여민수(왼쪽)·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카카오)

카카오가 다음 글로벌 진출 타겟으로 인공지능(AI) 서비스,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지목했다. 콘텐츠 사업 중심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다각화하겠다는 것.

콘텐츠 분야 중에서는 카카오재팬이 카카오픽코마로 사명을 변경하고,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는 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실적과 향후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카카오의 2021년 3분기 매출은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1조7408억원, 영업이익은 1682억원이다.

매출의 경우 전 분기 대비 29%,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한 결과이며, 영업이익률은 9.7%다.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해 여민수 대표는 “상당히 의미있는 규모의 달성이다. 특히 게임 기여도가 컸던 분기”라고 평가했다.

여민수 대표의 평가대로 이번 카카오 매출 일등공신은 콘텐츠, 특히 게임 사업이다. 카카오의 2021년 3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3%,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9612억원이다.

특히 게임 매출은 46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0%, 전년 동기 대비 208%로 대폭 성장했다. 양대 마켓에서 1위를 달성한 모바일 게임 ‘오딘’ 성과로 인한 결과라는 것이 카카오의 평가다.

반면 게임 부문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 오히려 3분기 영업이익 성장은 둔화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여민수 대표는 “게임 부문 매출 연동비와 함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의 글로벌 진출로 인한 투자 비용이 발생한 것이 이유”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2021년 3분기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1조5726억원이다.

영업비용이 많이 들어간 스토리 부문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한 2187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IP 유통 거래액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타파스·래디쉬 편입으로 인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포함된 플랫폼 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7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컨퍼런스콜에서 배재현 CIO는 플랫폼 부문 매출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이동 수요 감소가 있었지만 카카오페이의 결제, 금융 서비스 확대로 인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2021년 3분기 카카오 실적요약(표=카카오)
2021년 3분기 카카오 실적요약(표=카카오)


◆카카오픽코마 연내 프랑스 론칭...AI·블록체인·게임 글로벌 진출 예정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카카오픽코마(구 카카오재팬)에 대한 새로운 소식도 발표했다. 카카오재팬은 이달 11일 카카오픽코마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 유럽 진출에 나선다.

올해 9월 유럽법인 설립을 이미 완료한 상태며, 연내 프랑스에서 픽코마 플랫폼을 먼저 론칭할 예정이다.

배재현 CIO는 “프랑스는 아직 콘텐츠 디지털화에 있어 초기 단계에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오리지널IP와 같은 한국형 웹툰 콘텐츠부터 일본 시장에서 확보한 디지털 망가 콘텐츠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프랑스 현지 만화까지 디지털화해서 제공함으로써 종합 디지털 만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콘텐츠 부문 이외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인 사업으로 카카오는 AI, 블록체인, 게임을 지목했다.

여민수 대표는 “게임 비즈니스는 북미와 유럽에서 이미 시작했다. 콘텐츠 이외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를 설립했다. 블록체인 플랫폼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AI 등 다른 서비스와도 협업해 글로벌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새로운 사업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와 NFT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배재현 CIO는 “관련해서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역량을 집중해 준비 중이다. 상세한 내용은 확정이 되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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