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국회의원(광주 서구을)이 인공지능(AI) 발전을 위한 정치적 뒷받침이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AI 산업에 잠재력을 가진 만큼, 정치적으로 충분한 지원이 이뤄진다면 AI 패권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양 의원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에 관한 법률안 입법공청회'에 참석해 "주요 선진국들은 AI 산업에 대한 비전을 선포하고 산업 패권을 선점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아직까지 이 부분에 미흡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한국은 충분히 AI 강국이 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AI가 전 산업 영역에 걸쳐있는 만큼, 이공계에 있는 사람과 문과를 졸업한 사람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분야에 유능한 인재가 많은 한국 입장에선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라는 게 그의 논리다.
양 의원은 "한국은 그동안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 패권을 쥔 경력이 있는 만큼, 유능한 인재가 많아 AI에서도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면서 "과거 이과, 문과로 분류됐던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충분히 들어와 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국가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가 정부 정책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면서 "AI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부가 적극 수렴해) 우리가 AI 시대 패권을 확실하게 가져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 "지금은 정치인으로 살고 있지만, 과거 30년 이상 메모리 반도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며 "필요한 부분을 언제든 편안하게 말씀해주시면 잘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이 참석한 '인공지능에 관한 법률안 입법공청회'는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지능정보산업협회(AIIA)가 주관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학계, 산업계, 법조계 인사가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용빈 의원실의 김형균 보좌관을 비롯해 장병탁 서울대 교수, 공득조 광주과학기술원 실장, 손도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곽재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본부장, 유명호 스누아이랩 대표, 이재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이 참석해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 양 의원은 이날 행사에 직접 토론자로 나서진 않았지만, 행사 종료까지 자리에서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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