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부터 자율주행 자동차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서울시(오세훈 시장)는 24일 지자체 최초로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1487억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차는 면허 없이도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에 있던 차량과 주차장 등이 감소하면서 차도가 보도로 전환돼 보행 중심의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도입계획은
작년 12월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 운행 지구'로 선정된 상암동 일대는 이번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관련기사="10월부터 자율주행 순환버스 운행한다"…서울시, 전국 최초 조례 제정해 공포)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부를 수 있는 자율주행차 6대가 DMC역 부근에서 운행한다. 아파트단지, 오피스지역, 공원 등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한달간 무료로 운행될 계획이다. 내년 1월중 유료로 전환하며, 2026년까지 50대 이상으로 차량을 확대한다.
#내년 도입계획은
내년초에는 강남 일대가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로 선정된다. 여기에 레벨 4수준의 무인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를 10대 이상 도입, 2026년까지 로보택시를 포함, 자율주행버스 등을 10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내년 4월 청계천 부근에 도심순환형 자율주행버스를 도입해 청계광장부터 청계 5가까지 4.8km를 왕복하며, 경복궁, 창경궁, 광장시장, 동대문 등 관련 일대를 관광수단으로 연계해 일 24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 이후 도입계획은
2023년에는 여의도 부근과 홍대와 종각, 흥인지문을 이어주는 노선으로 자율주행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운행한다. 2024년에는 마곡 등으로 거점을 넓히고,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하는 장거리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같은해 순찰, 청소 분야 자동차에도 자율주행을 도입, 2025년에는 제설 등 기타 도시관리 공공서비스에 확장, 적용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총 50대 이상을 도입해 환경미화원 등 근로자의 운전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2027년에는 레벨 4수준 자율주행차가 판매되고, 상용화된다. 서울시는 2026년을 목표로 서울 전역 2차선 이상 도로 4291개소에 교통신호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고,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열어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기타 운영계획은
KPMG 작년 발표자료(2020 Autonomous Vehicles Readiness Index, '20.7.)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율주행 준비현황은 전세계 7위다. 이를 2030년에는 3위권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10월 출범한 서울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위원회와 지난 2019년 현대차‧SK텔레콤‧서울대 등 28개 기업·대학·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서울 자율주행 협의체도 '서울 자율주행 거버넌스'로 통합, 운영된다. (관련기사=서울대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 자율주행차 오이도 역에서 12월까지 시범운행한다)
AI타임스 이하나 기자 22hnxa@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