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가 추진한 '디지털 트윈 공공선도 사업'으로 중소기업의 제조, 안전 분야가 크게 성장했다. 해당 사업은 내년에 더 다양한 분야에 과감한 투자가 진행 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이란 실제 장비나 공간을 디지털 세계(가상 세계)에 쌍둥이처럼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현실 세계의 정보와 데이터를 디지털 세계와 통합하고, 실행 가능하고 맥락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2021 디지털 트윈 커넥트 데이'가 17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공공기관·민간기업 전문가들이 모여 디지털 트윈 기술로 이룬 성과와 미래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디지털 트윈 기술로 제조업, 공공안전 성과 이뤄
기업 '오상자이엘' 조정호 이사는 올해 디지털 트윈 제조 분야 실증 사업에 참여한 대표 기업 ▲코스모신소재 ▲코렌스 ▲두산공각기계 중심으로 성과를 발표했다. 조정호 이사는 "세 기업은 소재, 부품, 장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이다"며 예시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조 이사는 불량률 개선, 생산 비용 절감 등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킨 성과 보고를 발표했다.
그는 "'코스모신소재'는 리튬이온(NCM)원료 투입으로 공정을 최적화했다"며 "소성로 유동해석 시뮬레이션을 통해 불량률을 4%나 낮췄다"고 말했다. "향후 3년간 생산 비용을 168억 절감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코렌스'는 EGR 쿨러 조립 공정 시뮬레이션을 통해 불량률을 1.5%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간 생산 비용을 35억 낮출 수 있는 효과다. 마지막으로 '두산공작기계'는 "실시간 정밀 가공, 가공 부품 라이프사이클 시뮬레이션으로 가동률 20%가 올랐다"며 "비용을 3년 동안 약 29억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디지털 트윈 팩토리 센터를 구축해 안전, 제조 등 공장 내 모든 이슈를 통합 관리한다"며 "예측 가능한 데이터를 C-레벨까지 활용해 위기대응 경영체계까지 추축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기업 '아리안' 이종윤 이사는 통합 운영 체계를 구현해 사업 '공공시설물 안전 관리체계 실증'에 대해 발표했다.
이종윤 이사는 ▲시설안전 ▲화재안전 ▲환경안전을 각각 나눠 안전 관리 실증 성과를 보고했다. 실증 장소는 인천 남촌농상물도매시장, 전라남도 순천의료원, 안양종합운동장, 여수 예울마루다.
그는 "시설안전계측센서 데이터로 건축물 변형 상태 확인과 시설 낙후 상태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IoT와 레거시시스템 연계를 통해 실시간 화재 경보나 연기 확산을 시각화해서 제공한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다중이용시설에 IoT 기반 상시 감시체계를 도입함으로써 "대기, 수질 환경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시설 특성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내년에 진행할 디지털 트윈 공공선도 사업
'2022 디지털 트윈 공공선도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해당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주축이 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이 약 2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5G기반 디지털 트윈 공공선도 사업'에 대해선 NIPA 윤지석 팀장이 발표했다. “사업은 내년 4월 말부터 12월까지 진행한다”며 “주로 시설물 안전과 제조업 실증을 다룰 예정이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IoT, 3D 모델링,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해 실증 시설물을 대상으로 특화 서비스를 발굴할 목적이다. 윤 팀장은 “과제별 수행 주제는 각각 2개이며 총 4개로 실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진행할 NIA가 추진할 디지털 트윈 사업은 정병주 팀장이 소개했다. NIA는 범용 3D 객체를 구축하고 개방하기 위해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그는 "해당 사업은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AI 학습용 3D 객체 데이터를 구축해서 개방하는 게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기업이나 대학, 공공기관,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다. 과제별 약 10억 원 정부 출연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시뮬레이션 SaaS(Sofeware-as-a-Service) 실증을 위한 ‘국가 인프라 지능정보화’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주요 설비의 고장을 예측하고 운영을 효율성 있게 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이 목적이다고 정 팀장은 설명했다.
"특히 수리 해석 모델, 시뮬레이션 엔진 소프트웨어(SW)를 보유한 전문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며 "해당 기업은 SaaS를 개발하고 기술 성능을 검증하고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가 공동 주관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