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IITP 전성배 원장,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 경찰청 김창룡 청장, ETRI 김명준 원장(출처=과기정통부)
(왼쪽부터)IITP 전성배 원장,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 경찰청 김창룡 청장, ETRI 김명준 원장(출처=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장관 임혜숙)가 치안 현장에 ICT 기술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경찰청과 협력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2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는 경찰청과 ETRI, 그리고 경찰청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간의 업무협약 체결식이 진행됐다.

경찰청의 과학 기반 치안 업무를 전담 지원하기 위해 ETRI 내에 신설한 '과학치안공공ICT 연구센터' 현판식도 이뤄졌다. 해당 센터는 ICT 기반 과학 치안 시스템 고도화, 신종 기법 범죄 등에 대한 기술 분석과 대응을 보다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센터는 ETRI 국방·안전ICT연구단의 하위 부서로 설치되며 과학치안 R&D 수행과 경찰청의 현안 이슈 대응에 대해 기술적으로 지원한다.

경찰청과 IITP는 성공적인 스마트 과학 치안 모델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경찰청 기획조정관과 IITP 기술전략본부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두고 'ICT 기반 과학치안 발전 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회에는 양 기관 관계자 이외 산학연 민간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과학 치안 관련 R&D 수요를 발굴하고, ICT 기술동향과 치안기술정책을 공유하면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2차관은 "최근 사이버 금융사기와 디지털 성범죄와 같이 디지털 기술을 악용한 범죄가 늘고 있다. 이제 치안 업무에서 ICT기술은 효율성 강화 수단을 넘어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제 우리 경찰은 치안 전반에 ICT 과학기술을 이용하는 스마트한 미래 경찰로 변화해야 한다. 다양한 사이버범죄에 경찰 조직이 한발 앞서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굳게 다지겠다"고 전했다.

과학 기반 치안 R&D 강화하고 전문 인력도 양성

협약 기관들이 추진할 과제는 크게 ▲ICT를 활용한 과학치안 R&D 강화 ▲ICT R&D 우수성과의 치안현장 적용 확대 ▲경찰청 치안데이터 추가 개방 ▲과학치안 인력의 ICT·SW 전문역량 4가지다.

먼저 IITP는 ICT를 활용한 과학 치안 R&D 강화를 위해 치안 분야 ICT R&D 과제를 2021년 4개(76억원)에서 2022년 7개(105억원)로 확대한다.

이 중 인공지능(AI) 기반 과제에 다수 예산이 편성됐다. 딥러닝 기반 신종 보이스피싱 판별, 대응 기술 개발 과제에는 내년 신규 예산 26억원이 책정됐다.

AI 기반 가상화폐 부정거래 탐지 기술 개발 과제의 경우 올해 15억원 예산을 지원받았고, 내년에는 16억원 예산이 편성된다.

2021년, 2022년 치안 분야 ICT R&D 과제(출처=과기정통부)
2021년, 2022년 치안 분야 ICT R&D 과제(출처=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 산하기관의 가상증강, 드론식별과 같은 ICT R&D 성과물도 치안 현장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IITP와 ETRI가 치안 분야에 적용 가능한 ICT R&D 우수성과를 복수 추천하면 경찰청은 매년 2개 이상 과제를 선정해 치안현장에서 실증하거나 치안 맞춤형 기술로 고도화를 지원한다.

ICT 연구 개발을 위한 공개 데이터 범위도 확대될 예정이다. 경찰청이 보유한 치안 데이터를 연구자가 활용할 수 있게 공개한다. 디지털 뉴딜을 위해 운영 중인 '스마트치안 빅데이터 플랫폼'의 개방 데이터도 늘어난다.

연구자가 IITP를 통해 경찰청에 필요한 치안 데이터를 신청하면 경찰청이 비식별화 등을 거쳐 데이터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경찰청과 IITP는 전담부서 지정, 데이터 보호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추진하고 ETRI는 비식별화 기술지원과 같은 업무를 담당하기로 결정했다.

경찰 수사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ICT·SW 교육도 강화하고 과학 치안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현직 경찰관 실무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에 최신 ICT 기술동향, AI·SW 기본소양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IITP와 ETRI는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필요한 콘텐츠를 지원한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경찰청과 ETRI는 연구인력 교류, 석박사 협동과정(ETRI-경찰대 치안대학원)도 개설한다.

IITP는 치안대학원생들이 국책 AI 대학원의 AI·SW 심화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대학원 간 학점교류 연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출처=과기정통부)
(출처=과기정통부)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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