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유치단에 참여한 인디제이가 10월 미국 실리콘밸리 PLUG AND PLAY 엑셀러레이터 센터에서 해외 투자자들 대상으로 IR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인디제이 제공).
광주광역시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유치단에 참여한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가가 10월 미국 실리콘밸리 PLUG AND PLAY 엑셀러레이터 센터에서 해외 투자자들 대상으로 IR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인디제이 제공).

미국 실리콘밸리에 방문한 광주 AI 기업들의 투자 유치 성과가 속속 나타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시화됐다. 이에 광주 AI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광주광역시가 2019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기업들과 방문하고, 관련 네트워크 구축을 마련한 덕분이다.  

광주지역 우수 AI 기업 6개사는 광주광역시와 광주테크노파크의 지원으로 지난달 8일 4박 6일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방문했다. AI 기업들은 해외 투자사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IR) 등을 진행해 해외 투자유치, 업무협약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 실리콘밸리에 간 광주 AI 기업들의 활약을 모아봤다.

◆ “AI 음악 추천 서비스 강자 인디제이, 테슬라‧BMW와 일한다”

인디제이는 AI 기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이 서비스는 앱으로 구동되며, 사용자의 선호뿐만 아니라 AI가 사용자의 상황과 감정을 분석해 음악을 추천해 준다. AI 음악 추천 시스템으로 팁스(TIPS)에 선정되기도 했다. 앱 출시 6개월 만인 지난 5월 애플 앱스토어 음악 앱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사용자의 70% 이상이 MZ 세대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ASCAP(아스캡)과의 저작권 계약 체결이다. 이를 통해 인디제이가 미국에서도 합법적으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최근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테슬라, BMW와 기술 협약을 진행했다. 현재는 자동차 내 음악 추천 스트리밍 관련 기술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또 유니버셜 뮤직,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투자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인디제이, MZ세대 귀 사로잡고 미국 음악시장 노크)

지난 10월14일 실리콘밸리 투자유치단 참가기업인 호그린에어가 광주광역시 북구 드론공원로부터  9천42km 떨어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5G로 연결한 수소 군집드론을 시연하고 있다. (영상=호그린에어 제공).
지난 10월14일 실리콘밸리 투자유치단 참가기업인 호그린에어가 광주광역시 북구 드론공원로부터 9천42km 떨어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5G로 연결한 수소 군집드론을 원격 시연하고 있다. (영상=호그린에어 제공).

◆ 호그린에어, 실리콘밸리-광주 ‘원격 드론’ 선보여… 해외 판매·MOU 체결 해외투자자 관심↑

호그린에어는 실리콘밸리 투자유치단에 참가해 선보인 미국과 한국 사이의 실시간 원격 드론 시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9,042km 떨어진 미국에서 광주광역시 북구까지 AI 안면인식 드론 등 드론 시연에 성공해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것.

이에 따라 호그린에어는 실리콘밸리 내 100대 기업에 선정된 반도체 스타트업 아나플래시(Anaflash)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2 건을 MOU와 실리콘밸리 현지 방문을 통해 판매 계약권을 얻었다.('세계 최초 韓-美 드론 원격 제어' 뒷이야기…홍성호 호그린에어 대표 "한국 통신망의 우월함 느꼈다")

AI 축산 개체관리 플랫폼을 선보인 인트플로우는 NASA 등 지원을 받은 미국 시스템반도체 분야 유망 스타트업인 아나플래시(Anaflas), 세미브레인과 공동연구개발(R&D)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사진은 인트플로우 AI 축산 개체관리 플랫폼 구동 모습. (사진=인트플로우).
AI 축산 개체관리 플랫폼을 선보인 인트플로우는 NASA 등 지원을 받은 미국 시스템반도체 분야 유망 스타트업인 아나플래시(Anaflas), 세미브레인과 공동연구개발(R&D)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사진은 인트플로우 AI 축산 개체관리 플랫폼 구동 모습. (사진=인트플로우).

◆ 인트플로우, 美 반도체 유망 스타트업과 협력

AI 축산 개체관리 플랫폼을 선보인 인트플로우는 NASA 등 지원을 받은 미국 시스템반도체 분야 유망 스타트업인 아나플래시(Anaflas), 세미브레인과 공동연구개발(R&D)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3사가 함께 협업할 주제는 '개별 축산동물 관리를 위한 저전력 엣지컴퓨팅 기반 지능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이다.

최근 인트플로우는 AI 축산 개체관리 플랫폼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GS(Good Software) 인증'의 1등급을 획득해 관련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전광명 대표는 “지속적인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로 인트플로우를 축산업 디지털 전환 솔루션의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인트플로우, 'GS 인증 1등급' 날개 달고 축산업 디지털 전환에 '앞장')

◆ 애자일소다, 미국 시장 진출 발판 마련…“국제적으로 AI 기술력도 인정받아”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고 있는 애자일소다는 미국 내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연구개발 컨소시엄 유수 투자자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애자일소다는 세계적 IT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가 지난 10월 발표한 ‘AI 핵심 기술’ 부문 ‘쿨 벤더’로 선정돼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광주 AI 기업 애자일소다의 '기술력', 세계가 인정했다) 최근에는 광주지역의 한 은행과 AI 기술을 활용한 고객 실시간 마케팅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인공지능이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애자일소다-광주은행, 'AI 협력' 맞손)

광주광역시는 지난 10월 10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미국 실리콘 밸리를 다녀온 광주 AI 기업 6개사로 구성된 실리콘밸리 투자유치단이 해외 진출 관련  다양한 분야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는 지난 10월 10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미국 실리콘 밸리를 다녀온 광주 AI 기업 6개사로 구성된 실리콘밸리 투자유치단이 해외 진출 관련  다양한 분야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 남도금형, 해외 투자유치 및 기술협약 체결

남도금형도 현지 방문을 통해 제조공장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벡스 테크놀로지(EVEX Technology)와 공동사업 투자유치 및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남도금형은 가전‧자동차 부품용 금형시스테모가 사출부품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최근 AI 기업 비온시이노베이터와 조선이공대, 광주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금형의 제조기술을 AI 기술과 결합한 ‘금형제조기술 공유 지능형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 리틀원,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호평‧후속투자 협의

IoT(사물인터넷) 연동형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스마트 육아용품을 개발하는 기업인 리틀원은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후속 투자협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내년 1월 5일부터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 관련 솔루션이 ‘혁신상’에 선정되는 등 성과를 보였다.

한편, 2019년 실리콘밸리 투자유치단에는 인디제이, 넷온, 에스오에스랩, 한국알프스, 고스트패스, 지니소프트, 공간정보, 티디엘, 싸이버메딕 등 1기 기업 9개사가 참여했다. 현지 투자 유치 성과는 미미했지만 이후 인디제이, 넷온, 에이오에스랩 등 국내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120억 원의 국내 투자자금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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