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7기 3년 6개월 주요성과와 향후 3대 시정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7기 3년 6개월 주요성과와 향후 3대 시정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 4대강국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국가 인공지능 융복합집적단지가 첨단3지구에 조성되고 있고, 세계 10위 안에 드는 국가 인공지능데이터센터가 건설되고 있다. 경쟁력을 가진 133개의 인공지능 기업과 기관들이 광주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광주시는 임인년(壬寅年)에 좋은 기업과 우수한 인재, 매력 있는 관광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7기 3년 6개월 주요 성과와 향후 시정방향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메가시티 조성', '스마트 그린 펀(Smart Green Fun) 시티 구축',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구현' 등 3대 시정 방향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빛을 잃어가던 빛고을 광주가 빛을 발산하는 광주의 대변화가 시작됐고, 세상이 광주를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일자리가 부족하고 살기가 팍팍해서 떠나던 광주가 사람과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로 바뀌고 있고, 정치 1번지 광주에 경제 1번지가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 대표도시, 친환경 자동차 도시, 기후위기 대응 선도도시 등으로 도약하면서 강성 이미지로 기업과 투자가들이 기피하던 광주는 이제 옛날 얘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인공지능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감도. (사진=인공지능산업융합 사업단 제공).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인공지능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감도. (사진=인공지능산업융합 사업단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7기 3년 6개월 주요성과와 향후 3대 시정방향을 발표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2월 2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7기 3년 6개월 주요성과와 향후 3대 시정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그러면서 이 시장은 “우리에게는 그간 이룬 성과들에 만족해서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시정의 중단이 있어서도 안된다”며 “우리가 이룬 성과들은 지속성과 추진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과거로 뒷걸음칠 수 있고, 국내외 도시들로부터 추월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도록 광주의 대전환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제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뛰어넘어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를 열어 미래 100년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시장은 친환경 청정 녹색 도시(그린), 100년을 책임질 인공지능 기반 최첨단 도시(스마트), 광주만의 볼거리·즐길 거리·먹거리가 있는 테마도시(펀) 조성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특히 광주시는 ‘펀 시티(Fun City)’ 조성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특급호텔 유치,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 입점, 무등산 접근성 향상 등 도시경쟁력 제고 및 여가‧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광주 인공지능집적단지 첫 삽…오는 2023년 완공 예정

시는 전방‧일신방직 부지개발과 무등산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등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국제적 수준의 새로운 광주컨벤션센터를 광주의 랜드마크로 신축한다. 더불어 내년에도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사업이 탄력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자동차, 가전, 의료, 에너지 등 주력산업에 인공지능을 입혀 미래산업 메카 광주를 실현하고 경제자유구역과 규제자유특구에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양질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시장은 "광주와 인접한 전남 5개 시·군(나주, 화순, 담양, 함평, 장성)을 단일경제권으로 묶어 인공지능 기반 '빛고을 스마트 메가시티'를 만들겠다"며 "광주천 시대에서 영산강 시대로 대전환의 물꼬를 터 광주, 장성, 담양, 화순, 나주, 영암, 목포를 연결하는 광역 경제·생태·역사·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주광역시는 첨단혁신의료기기 분야에서 능동형 초소형 의료기기로 인체 진단·치료·약물 전달을 수행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의료로봇산업을 육성하고 임상데이터 기반 근골격계 인체모사 융합기술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셔터스톡).
광주광역시는 첨단혁신의료기기 분야에서 능동형 초소형 의료기기로 인체 진단·치료·약물 전달을 수행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의료로봇산업을 육성하고 임상데이터 기반 근골격계 인체모사 융합기술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셔터스톡).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2월 29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광주혁신추진위원회 광주대전환 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참석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장 직속 광주혁신추진위원회(이하 광주혁신위) 광주대전환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도 구성됐다. 이들은 29일 첫 회의를 열고 도시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그린-스마트-펀 도시 광주’로의 실행계획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특별위원회는 환경‧생태‧AI‧산업‧문화‧관광 분야 전문가 등 총 3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광주대전환을 통해 미래 100년을 대비하기 위해 비전과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만들어 낼 예정으로 특히 위원 중 총 위원의 1/3을 넘는 13명이 20~40대이다. 광주의 미래세대를 위한 그린-스마트-펀 도시로의 변화 모색에 젊은 세대가 참여해 논의를 펼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날 회의에서는 장석주 호남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장초롱 퍼니라이프 대표, 강혜림 ㈜파디엠 대표를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그린 추진단장은 박은철 광주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스마트 추진단장은 류재준 네이버 클라우드 이사, 펀 추진단장은 쥬스컴퍼니 이한호 대표가 맡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2월 29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광주혁신추진위원회 광주대전환 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참석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2월 29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광주혁신추진위원회 광주대전환 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참석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위원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며 친환경 청정 녹색도시‧기후안심도시‧녹색산업도시를 만드는 ‘그린시티’ ▲향후 100년을 책임질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시티’ ▲시민들은 물론 외지인들이 광주에 와서 광주만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문화예술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테마도시 ‘펀시티’ 추진에 공감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사업방안 등을 발굴해 제시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광주가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길이 되고 있다. 다음 세대에게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물려주려면 힘들어도 혁신의 발걸음을 멈춰서는 안된다"며 "우리 세대가 나무를 심으면 다음 세대가 그늘을 즐길 수 있다. 시민과 힘을 합해 임인년 새해에 좋은 일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천상운집(千祥雲集)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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