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CES 기자회견 캡처)
보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CES 기자회견 캡처)

국내에 자동차 부품업체로 많이 알려진 독일 보쉬(BOSCH)가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2017년 인공지능센터 설립 후 다양한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번 CES 2022에서는 AI를 활용 어린이 폐를 진단하는 솔루션과 센서를 활용해 산불을 조기에 감지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마이크 맨수에티(Mike Mansuetti) 보쉬 북미법인 사장과 타냐 뤼퀘르트(Tanja Ruckert) 로버트 보쉬 GmbH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4일(현지시간) 열린 CES 기자회견에서 "보쉬는 AI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현재 미국, 독일, 인도, 이스라엘, 중국에 인공지능센터를 운영하며 200개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맨수에티 보쉬 북미법인 사장(왼쪽)과 타냐 뤼퀘르트 로버트 보쉬 GmbH CDO(오른쪽)는 "보쉬는 AI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CES 기자회견 캡처)
마이크 맨수에티 보쉬 북미법인 사장(왼쪽)과 타냐 뤼퀘르트 로버트 보쉬 GmbH CDO(오른쪽)는 "보쉬는 AI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CES 기자회견 캡처)

타냐 뤼케르트 CDO는 현재 보쉬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AI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AIoT'라고 밝혔다. 그는 "AI와 IoT의 결합은 엄청난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 신기술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쉬는 AIoT 연구 성과로 어린이 폐를 진단하는 솔루션을 공개했다. '오디오 AI'라고 지칭한 이 솔루션은 어린이의 폐 소리를 AI가 진단해 정상기준 수치와 차이가 있을 때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천식 등 어린이가 자주 걸리는 질병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쉬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폐 검사 기능은 청진기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쉬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AI를 활용해 어린이 폐를 진단하는 솔루션을 처음 공개했다. (출처=CES 기자회견 캡처)
보쉬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AI를 활용해 어린이 폐를 진단하는 솔루션을 처음 공개했다. (출처=CES 기자회견 캡처)

보쉬는 AI를 활용해 산불을 조기 감지할 수 있는 기술도 소개했다. 산에 있는 나무들에 화재감지 센서를 장착해 화염을 조기 감지하고, 기후를 계속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산불이 발생했을 때 센서 알림을 AI가 분석해 현재 화재가 어디에 발생했고, 어느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는지의 정보를 관리자에게 제공한다. 

뤼퀘르트 CDO는 "센서를 활용하면 카메라와 위성으로 산불을 감지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화재를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산불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운송 부문을 합친 것과 같은 20%"라며 "이 기술은 탄소 배출 감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쉬는 AIoT 기술 성과로 나무에 센서를 탑재해 산불을 조기감지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로 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CES 기자회견 캡처)
보쉬는 AIoT 기술 성과로 나무에 센서를 탑재해 산불을 조기감지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로 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CES 기자회견 캡처)

AI 개발 기업으로서 보쉬는 AI 윤리 부문도 강조했다. 기술진보가 이뤄나는 만큼,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맨수에티 사장은 "기업은 민감한 데이터를 다룰 때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기술 발전도 좋지만 이로 인해 발생 되는 경제적, 환경적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쉬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신뢰를 갖춘 AI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뢰를 쌓기 위해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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