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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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AI타임스) 윤영주 기자 =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의 주요 전시장 가운데 하나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앞. 아직 개막 전인데도 주차구역에 대기 중인 테슬라에 올라타는 사람들이 여럿 눈에 띈다.
LVCC 웨스트홀에서 센트럴홀로 이동하기 위해 한 테슬라 전기차 모델에 올라탔다. 운전자는 목적지를 묻더니 바로 출발했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보링 컴퍼니'의 지하 터널 '베이거스 루프(Loop)' 모습이 보였다. 이 루프는 컨벤션센터 센트럴홀과 사우스홀, 웨스트홀 등을 연결하고 있다.
이 루프는 정류장에서 차량을 골라 타 목적지를 말하면, 운전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 직접 차량을 몰아 터널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테슬라 전기차가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지하차도 입구로 내려갔다. 원형 터널의 폭은 테슬라 차량 1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그리 넓지 않았다.
각 정류장 간의 거리도 1분 남짓 걸리는 짧은 구간이었다. 내심 자율주행을 기대했기 때문에 조금 실망스러웠으나, 미래에 광범위하게 펼쳐질 새로운 이동수단을 미리 엿보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게다가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에는 무료로 운영된다. 이 루프를 이용하면 걸어서 15~20분 걸리는 거리도 2분 이내에 갈 수 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이 루프 터널을 라스베이거스 전체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터널이 완공되면 약 47km 길이의 터널로 51개의 정류장을 연결해 라스베이거스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래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무인화 운송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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