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는 관점으로 시각을 바꿔야 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한 발언이다.
LG전자가 이번 CES 2022에 소개한 제품은 고객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TV, 세탁기,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제품을 개인 기호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LG 자체 어플리케이션 '엘지 씽큐(ThinQ)'로 말이다. 조 사장이 한 말과 일맥상통하다.
LG는 환경도 고려했다. 올해 새로 선보인 올레드 TV 에보(Evo)는 더 가볍다. 플라스틱이 덜 들어가서다. 사용시 탄소 배출량도 적다. 가전제품 포장에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모두 환경을 고려한 조치다.
LG전자는 향후 고객이 경험할 모빌리티 서비스 '옴니팟(Omnipod)'도 선보였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이다. 차 안에서 운전을 하지 않고 업무,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아직 정확한 상용화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작은 올레드 TV '에보(Evo)'소개
LG 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작은 올레드 TV 에보를 각각 소개했다. 모두 업그레이드된 LG전자 독자 영상처리 기술이 적용돼 작년 모델보다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가장 큰 올레드 제품은 97인치로 대각선 길이는 약 246cm에 달한다. 지니 킴(Jinnie Kim) 홈엔터테인먼트마케팅 미국지사팀장은 “LG가 자부하는 ‘자발광 올레드 화질’을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킴 미국지사팀장은 "해당 티비로 엔비디아 지포스나우(GeForce Now), 구글 스타디아(Stadia) 등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를 사용자 기호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LG 피트니스 앱으로 전문가 코칭도 받을 수 있다.
세계 최소 올레드 TV 크기는 42인치다. 부엌, 방 등 일상 공간 어느 곳이든 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이밍(gaming) 모니터로도 적합하다.
LG전자는 이 외에도 신개념 공기청정팬 ‘LG 퓨리케어’, 식물 재배기 ‘LG 틔운 오브제컬렉션’,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등을 소개했다.
고객경험 가장 중요 '엘지 씽큐(LG ThinQ)'
올해 LG전자가 소개한 제품은 모두 개인 맞춤이다. LG 자체 어플리케이션 하나로 가능하다. 게일 콘로이(Gail Conroy) 가전마케팅 미국지사팀장은 "고객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미리 알려주고 자동으로 가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한다"고 설명했다.
엘지 씽큐 앱으로 TV에서는 리모컨 기능, 미러링, 인기 콘텐츠를 원격제어할 수 있다. 콘텐츠는 사용자 기호에 맞게 추천된다. 냉장고에 보관한 식품을 추가하면 씽큐가 보관 기간까지 관리한다. 냉장고 문이 열려있으면 사용자에게 알린다.
세탁기·건조기도 원하는 코스 작동이 가능하다. 기기에 없는 추가 코스도 어플리케이션에서 추가하면 된다. 공기청정기는 먼지 농도, 냄새 등 집안 공기 상태 확인이 실시간 가능하다. 사용 중인 공기청정기 필터 사용시간과 잔여시간도 볼 수 있다.
제조부터 포장까지...플라스틱·에너지·탄소 다 잡았다
LG는 제조 공정부터 포장까지 친환경을 강조했다. 플라스틱부터 에너지, 탄소량까지 한 번에 다 잡았다. 구체적 절감 목표도 세웠다.
올레드 TV 제조 공정에는 타사에 비해 플라스틱이 적게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특히 올해 소개한 올레드 에보에 복합섬유구조 신소재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작년 65인치 제품과 동일한 올해 제품 무게 차이는 45%다. 크기가 같아도 올해 제품이 45% 더 가볍다는 의미다.
탄소 배출도 줄어들었다. LG 올레드 TV는 제품 사용시에도 청색광 방출량을 대폭 줄였다. LG관계자는 “2017년과 비교했을 때 2030년에 탄소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냉장고에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Inverter linear compressor)’가 접목돼 에너지 효율적이다. 모터가 ‘직선’운동을 하는 리니어 컴프레서는 동력을 전달할 때 에너지 손실이 적다. 모터 속도를 자유자재로 구현하는 인버터 기술까지 적용해서 정밀한 온도 제어도 가능하다. LG 측은 “일반 인버터 컴프레서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32%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모든 가전제품 포장도 친환경 방식이 접목됐다. 향후 유통 과정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60만 톤을 도입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LG가 상상한 모빌리티 경험, "상용화 계획 미정"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옴니팟은 AI를 기반으로 한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이다. 업무,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개인 공간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LG 씽큐를 모빌리티까지 확장해 차 안에서도 끊김 없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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