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일본 스타트업들의 건강·의료기기가 관심을 끌었다. 일본 기업 '테무잣쿠(TMSUK)'는 CES에서 소아 환자형 로봇인 '페디아 로이드'를 선보였다. 이 외 '도넛 로보틱스'에서는 동시통역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마스크'를 '오므론'에서는 고혈압 환자용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인 '바이탈 사이트'를 전시하기도 했다.
◆ 외국어 번역에 의사록까지 작성해주는 '스마트 마스크'
일본 시사통신에 따르면 '도넛 로보틱스'는 로봇 기술을 응용한 스마트 마스크인 'C-FACE'를 선보였다. 이 로봇은 한국어를 포함한 8개국 언어를 번역할 수 있고 의사록 작성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마스크 위에 착용하는 방식이다.
스마트 마스크는 어플과 연동된다. 어플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대화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마스크를 쓴 채 직선거리로 10m 떨어진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의 스마트폰이 스피커 모드로 바뀌게 된다. 이로써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대화가 가능하게 된다.
이는 의료 종사자가 환자와 거리를 두고 진료를 하는 상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대규모 회의에서 마스크를 쓴 채 참여자들에게 이야기를 주고 받을 때, 대화 내용들이 스마트폰에 문자로 표시되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회의 의사록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셈이다.
◆ 고혈압 환자용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바이탈 사이트'
오므론 헬스케어는 이번 CES 2022에서 '바이탈 사이트'를 선보였다. 통신 기능이 있는 혈압계와 체중계 등의 측정 기기로 날마다 바이탈 데이터를 측정한다. 측정된 결과는 미리 설정된 데이터 통신으로 전자 진료 기록 카드에 반영된다. 별도의 와이파이나 휴대폰 통신의 설정이 불필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의료 종사자는 환자의 일자별 상태를 시기적절하게 파악할 수 있다. 뇌졸중이나 심부전 등의 심혈관 질환의 발병과 중증화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 소아 환자 임상 실습 기회 제공하는 '페디아 로이드'
테무잣쿠는 소아 환자형 로봇인 '페디아 로이드'를 공개했다. 이 로봇은 치료를 싫어하는 아이의 허둥대며 날뛰는 동작과 병세가 급변하는 상황을 체감할 수 있는 의료훈련용 로봇이다. 기업은 소아환자의 임상 실습 기회가 흔치 않다는 점을 착안했다.
로봇은 키 110cm에 체중 23Kg이며 실리콘 소재로 제작됐다. 희노애락의 감정 표현이나 안색, 동공, 호흡 소리의 변화도 꼼꼼히 재현된다. 응급상황을 포함한 소아 의료의 다양한 현장 훈련이 가능해졌다. 로봇은 치과 치료를 기피하는 전신 움직임이나 치료시 다양한 전신의 상태 변화(맥박, 호흡, 안색), 통증으로 인한 불안증세 및 기침, 구토 등의 동작이 가능하다.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고, PC와 태블릿 등을 사용해 무선으로 조작할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속 대면 활동을 피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원격 진료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건강 및 의료에 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이들 스타트업들의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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