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9일부터 20일까지 우리나라의 농업 미래를 내다보는 '농업전망 2022'를 개최했다.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9일부터 20일까지 우리나라의 농업 미래를 내다보는 '농업전망 2022'를 개최했다.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9일부터 진행한 '농업전망 2022'에서 농업과 첨단기술이 합쳐진 '애그테크(AgTech)'에 대한 활성화 방안의 발표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해외에서의 사례와 향후 가치, 국내 에그테크에 대한 성장 가능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정보·환경·나노·생물학 합쳐진 애그테크, 농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기대
애그테크(AgTech)란 농업(Agriculture)+기술(Technology)를 합쳐서 부르는 단어로, 농축산업의 생산활동에서 필요로 하는 자원투입의 효율화와 생산성·기속가능성 증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투입되는 정보·환경·나노·생물학 등이 합쳐진 첨단기술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5년 4월, 미국에서 농업과 IT를 결합한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기사에서 '애그테크'가 최초로 언급됐다.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2'에서는 세계 최대 농기계 기업인 '존디어'가 완전자율주행 트랙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고, 우리나라의 애그테크 기업인 '엔씽'이 모듈형 수직농장 큐브 및 작물재배 솔루션에 대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인구증가와 기후변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인력공급 제한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시장업체 조사기관인 '스마트 어그리컬쳐(Smart Agriculture)'가 지난 2020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글로벌 경종부문에 애그테크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규모는 2019년 85억달러에서 2025년 175억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애그테크 활성화 위해 산업기반·서비스·생태계 구축 등 필요
발표를 진행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이정민 연구원은 애그테크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크게 3가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거시적 환경 변화 대응, ▲진입장벽 낮추기와 현장 적용성 높이기, ▲건전한 생태계 구축과 선순환 구조 확립이라는 기본 방향을 잡고 가야한다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정민 연구원이 에그테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유튜브채널 캡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정민 연구원이 에그테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유튜브채널 캡처).

무엇보다 부문별 활성화 방안으로 산업기반 분야에서는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통계기반, 거버넌스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 분야에서는 금융과 교육 및 홍보, 사후 서비스가 필요하며 생태계 구축에서는 혁신클러스터 구축과 신시장개척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또한 거버넌스 분야에서는 로드맵과 연계협력체계를 갖춰 애그테크 발전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구상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애그테크에 대한 내용 발표와 관련해 '농산업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유튜브채널 캡처).
애그테크에 대한 내용 발표와 관련해 '농산업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유튜브채널 캡처).

◆ 첨단기술 융합된 농업, 신속히 대안 마련해야
이에 대한 내용으로 '농산업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의 토론도 진행됐다. 서현권 동아대학교 교수는 "애그테크와 같은 첨단기술이 도입되면서 농가의 상향 평준화가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며 "기술과 농업이 융합되는 형태가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서 AI의 경우 특정영역에서 이미 사람보다 더 뛰어나고 빠른 판단을 할 수 있는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AI기술이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를 가져다 줘서 소형 농가에도 특별한 가치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현권 동아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에 맡긴 업무들이 오류가 발생해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개발자, AI, 소유자 중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에 대한 사항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대안을 논의해야한다는 의견을 비췄다.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유튜브채널 캡처).
서현권 동아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에 맡긴 업무들이 오류가 발생해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개발자, AI, 소유자 중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에 대한 사항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대안을 논의해야한다는 의견을 비췄다.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유튜브채널 캡처).

하지만 이러한 AI들이 도입되면서 부작용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가장 큰 대표적인 사례로는 농가의 노하우가 보호되어야할 재산임에도 불구하고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공지능에 맡긴 업무들이 오류가 발생해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개발자, AI, 소유자 중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에 대한 사항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대안을 논의해야한다는 의견을 비췄다.

최명철 농림수산식품부 과장은 "현재 국내에서는 스마트온실 등의 농업에서 사물인터넷을 통해 원격제어가 가능한 수준이지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고급기술을 활용하는것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농기계의 경우 자율주행 레벨 1.5 기술을 활용하는 정도로 진행중이라는 내용을 언급했다.

최명철 농림수산식품부 과장은 애그테크기업들의 실증환경을 조성하고 관련분야 인재양성에도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유튜브채널 캡처).
최명철 농림수산식품부 과장은 애그테크기업들의 실증환경을 조성하고 관련분야 인재양성에도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유튜브채널 캡처).

이러한 가운데 농업 고도화를 위해 관계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을 통해서 농업에 대한 빅데이터 활용 촉진과 스마트팜 수출 확대를 위한 스마트농업 확산 종합대책을 마련해서 지난해 말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그테크기업들의 실증환경을 조성하고 관련분야 인재양성에도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애그테크 기술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관련기사] 콘진원, 문화·체육·관광 분야 연구개발에 165억 투입한다

[관련기사] "혈당 관리도 휴대폰 앱으로 하세요"…순천시, 모바일 헬스케어 참여자 모집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