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데이터 분석 등에 사용되는 데스크탑 워크스테이션을 대체할 수 있는 휴대용 기기를 새로 선보였다. 워크스테이션과 유사한 성능을 내면서 휴대하기 편한 강점이 있어 팬데믹으로 인한 원격근무 환경에서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한국MS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피스 신규 라인업을 소개했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은 ▲서피스 프로 8(Surface Pro 8) ▲서피스 고 3(Surface Go 3)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Surface Laptop Studio) ▲서피스 프로 X 와이파이(Surface Pro X WiFi) 등 4종이다. 이중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는 개발자들이 원격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워크스테이션으로 평가된다.
조용대 한국MS 서피스 비즈니스 총괄 팀장은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는 서피스 전체 라인업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면서 "데이터 분석가부터 그래픽 엔지니어까지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 구축에 유용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AI 개발자 중에서도 이동과 출장이 많은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현재 많은 업체는 사무실 출근과 원격 근무를 병행하고 있다. 이중 개발자는 사용하는 장치 문제로 원격 근무가 힘들다는 평이 많았다. 사무실에 있는 데스크탑 형식의 워크스테이션을 지니고 다니기는 무리가 있었고, 랩탑 형식 워크스테이션 역시 장비가 무거워 휴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조용대 한국MS 팀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서피스 시리즈를 소개하는 영상. 이번 서피스 시리즈는 랩탑과 태블릿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영상=김동원 기자)
MS에 따르면,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는 한 손으로 들어도 부담 없을 정도로 무게가 가볍다. 또 랩탑과 태블릿, 펜 모드 등 3가지 용도로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사무실과 카페, 이동 수단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시간은 최대 19시간이다.
워크스테이션 용도로 개발된 만큼 제품은 개발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11세대 인텔 코어 H 시리즈 프로세서와 최대 32GB 램(RAM), 엔비디아 지포스 RTX3050 Ti가 탑재됐다. 비즈니스용에는 A20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추가로 장착된다. 장치는 윈도우 11(Windows 11) 기반으로 작동된다.
조용대 팀장은 "지금까지 개발자들은 워크스테이션을 집에 가져갈 수 없어 사무실로 출근을 해야 했는데,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를 사용하면 보안 걱정 없이 외부에서 쉽게 업무할 수 있다"면서 "뛰어난 GPU를 탑재한 만큼 학생들도 수업 이후 다양한 게임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제품은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부가 기능도 탑재됐다.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를 포함해 이번에 새로 출시된 서피스 시리즈에는 주변 환경을 인식해 화면을 교정하는 AI 기능이 장착됐다. 원격 회의를 할 때 사용자 위치가 역광이라 얼굴이 잘 나오지 않을 경우 AI가 주변 환경과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화면이 잘 나오도록 교정하는 기능이다.
조 팀장은 "서피스에는 7개 센서가 탑재됐다"면서 "이 센서와 카메라가 감지한 주변 고도를 AI 알고리즘이 분석해 사용자가 최대한 잘 나오게 주변 색상을 보정해준다"고 설명했다.
MS는 이번 시리즈는 환경 부문도 고려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설계에서 제조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접근 방식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MS는 2030년까지 100% 재활용 가능한 제품과 포장재를 생산해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MS는 이번 행사에서 워크스테이션 용도로 개발된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 외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서피스 프로 8'은 직장인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제품보다 큰 화면과 얇은 두께로 워크로드가 많은 직장인에게 뛰어난 업무 생산성과 여가를 위한 게임 환경까지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피스 고 3'는 서피스 시리즈에서도 휴대성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544g의 가벼운 무게로 누구나 어디서든 재택 업무, 원격학습, 영상 시청, 게임, 쇼핑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팬데믹으로 기존 전통적 업무시간과 공간 개념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빠르게 다가왔다"면서 "오늘 한국에서 선보인 서피스 시리즈는 누구나 어디에서도 업무, 협업, 여가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지속가능성이라는 시대적인 요구에 부합하는 최적의 디바이스"라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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