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6월 15일 오후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인공지능사관학교 2기 교육생 입교식'에 참석해 문승현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 발전위원장, 최현택 인공지능산학연협회장,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2기 교육생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6월 15일 오후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인공지능사관학교 2기 교육생 입교식'에 참석해 문승현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 발전위원장, 최현택 인공지능산학연협회장,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2기 교육생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가 올해 추진할 3기 교육 운영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교육 인원은 지난해 180명에서 올해 330명으로 늘어났고, 교육 기간도 8개월에서 10개월로 확대됐다. 광주광역시는 경쟁력 있는 교육운영기관 선정을 위해 공모를 추진하고,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장을 신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운영기관 공모와 교육 신청‧모집, 교육장 신규 구축 등의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올해 광주는 국가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준공과 인공지능 실증센터 활성화, 의료지원 플랫폼 구축, 시민체감형 인공지능 서비스 확대 등 인공지능 중심의 광주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특화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취‧창업 상시 연계 등 교육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운영기관 공모부터 신규 교육장 구축까지…3기 준비 '만전'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는 올해부터 3년간 매년 42억 원의 국비를 지원 받아 '광주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의 핵심인력 양성사업 가운데 하나인 'AI 고급인재 양성사업'을 이끌어간다. AI 핵심인력 양성사업에 따라 올해에는 총 약 1,260명의 인력이 교육·양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I사관학교는 300명 이상의 실무형 고급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 광주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 :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와 '인공지능 국가전략'의 핵심과제로 지난 2020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4,119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광주의 주력산업(자동차·헬스케어·에너지)과 인공지능 간의 융합을 촉진하고 데이터센터 등 각종 인프라·기업·인재·기술 등을 집약해 AI 융합 생태계를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사업은 크게 ▲핵심 인프라 조성 ▲AI 전문기업 육성 ▲핵심인력 양성 ▲산업융합형 기술개발(R&D) 등 4대 분야의 11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광주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의 'AI 핵심인력 양성사업'의 주요 내용.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광주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 중 2022년 AI 핵심인력 양성사업의 주요 내용.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3월 중 선정될 교육운영기관은 앞으로 3년간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교육운영기관은 매년 연차평가를 통해 계속 지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게 광주시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광주시는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함께 많은 교육기관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문교육기관 벤치마킹과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기관들은 AI 산업 수요에 기반한 커리큘럼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은 크게 온라인 Pre과정과 중‧고급과정, 집적단지 인프라 활용 연계실습 및 프로젝트, 취‧창업 지원으로 이뤄진다. 또 참여기관이 구체적인 교육과정을 설계하도록 하고 AI 직무 등을 고려한 멀티트랙(Multi-track) 과정도 제안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운영기관 선정이 마무리되면 교육 신청·모집이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생은 오는 21일부터 인공지능융합사업단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할 수 있다.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3기 교육 기본 커리큘럼(안).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3기 교육 기본 커리큘럼(안).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또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 조성됐던 사관학교 교육장은 공모를 통해 새로 구축된다. 대중교통 편리성 등 접근성을 개선해 달라는 기존 교육생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인프라는 물론 접근성·편의성 등의 입지 조건과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외부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임대사업자를 선정하고, 교육장 공간 개선 후 4월 중순 문을 열어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교육생은 교육에 소요되는 일체의 경비(교육비·기숙사비·중식비 등)는 물론 노트북 등 교육 기자재와 더불어 AI 전문 자격증 취득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기업프로젝트자문위원회와 취업지원위원회 등 상설 위원회를 통해 기업의 수요를 상시 반영함으로써 AI사관학교 교육생들을 위한 취업 지원이 강화된다. 지역 AI 기업과 AI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국내 133개 기업 등이 겪고 있는 인력난에 대응해 산업 현장과의 미스 매치를 최대한 줄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과 AI 창업캠프, 청년창업사관학교 등 지원 사업들과 체계적으로 연계해 취업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AI사관학교는 지난 2020년 7월 개교부터 서울·경기·인천·대전·대구·부산·제주 등 전국에서 지원자들이 몰려 5.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동안 AI사관학교는 1기와 2기에서 각각 155명, 157명의 교육생을 배출해 연간 150여 명에 달하는 AI 인재를 양성해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교적 낮은 취·창업률과 지역 인재 유출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광주시 인공지능정책과 관계자는 "사관학교 1·2기에 대한 부족함을 보완해 3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3기에는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정의 질을 높이고, 선발 과정부터 면담을 강화해 먼저 교육생의 취업 의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AI사관학교가 지자체 주도의 AI 교육과정 도입에 있어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극복해 향후 핵심 AI 인재 양성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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