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네이버 서치 CIC 책임리더는 "사용자들이 AI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검색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네이버 행사 캡처)
최재호 네이버 서치 CIC 책임리더는 "사용자들이 AI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검색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네이버 행사 캡처)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새로운 검색 포털 시대를 열었다. 네이버는 3일 '네이버 검색 콜로키움 2022'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통합검색 서비스를 '사용자 맞춤형' 검색 서비스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AI 기반 추천·검색기술로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AI를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이날 행사에서 통합검색 서비스가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검색으로 고도화되는 '에어서치'로의 변화와 기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키노트로 나선 최재호 네이버 서치 CIC 책임리더는 "회사는 올해 에어서치 고도화 일환으로 네이버의 AI 기술을 검색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AI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검색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에어서치, 스마트블록으로 맞춤형 검색 제공

에어서치는 지난해 10월 네이버가 선보인 새로운 검색 브랜드다. 에어스(AiRS), 에이아이템즈(Aitems), 에어스페이스(AiRSPACE) 등 네이버의 AI 추천기술을 탑재했다. 최재호 책임리더는 "에어서치는 다양한 기술이 집약돼있는 '스마트블록'을 통해 사용자 검색의도를 세분화한 검색결과를 제공하고 다양한 검색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블록은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주제들로 구성된 내용을 블록 형태의 검색결과로 제공하는 기능이다. 기존 통합검색에서는 검색어에 따라 지식iN, VIEW, 인플루언서, 이미지, 동영상, 뉴스, 쇼핑 등으로 제시했다면 스마트블록은 사용자 맞춤형으로 검색 내용을 제시한다.

최 리더는 "에어서치는 스마트블록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검색어를 막연하게 입력해도 검색 의도와 사용자 취향에 최적화된 주제들을 자동으로 제시할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캠핑'으로 검색을 시작한 사용자는 '캠핑 준비물 리스트', '초보 캠핑', '캠핑 장비', '차박 용품' 등의 주제로 구성된 스마트블록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스마트블록의 확대 방향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연내 전체 검색결과의 약 30%까지 스마트블록을 확대하고 ▲정답형 ▲탐색형 ▲반응형 ▲발견형 등 4가지 유형으로 더욱 세분화해 약 300만 개 이상의 스마트블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답형 블록은 기존 사용자가 검색한 내용의 정답을 본문에서 바로 찾아주는 스마트블록이다. 최 리더는 "버스 노선이나 공항 주차장에 대한 교통 정보, 생활밀착형 정보가 정답형 스마트블록으로 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탐색형 블록은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에 일치하는 답이 없거나 일치하는 정보와 다른 경우 이를 쉽고 빠르게 탐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최 리더는 "이 기능은 구매리뷰가 좋은 상품을 탐색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최재호 책임리더는 "탐색형 스마트블록 기능은 구매리뷰가 좋은 상품을 탐색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네이버 행사 캡처)
최재호 책임리더는 "탐색형 스마트블록 기능은 구매리뷰가 좋은 상품을 탐색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네이버 행사 캡처)

반응형 블록은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와 함께 클릭한 문서, 이전 검색 이력을 참고해 최적 검색 이력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발견형 블록은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있거나 사용자가 관심 있어 할 만한 새로운 검색어, 콘텐츠를 제공한다. 

네이버 측은 "반응형, 발견형 스마트블록은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라며 "앞으로 사용자에게 풍성하고 다채로운 검색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멀티모달 AI와 차기 AI 모델로 새로운 검색 혁신 이끌 것

네이버는 최근 서비스 상용화까지 완료한 멀티모달 AI '옴니서치(OmniSearch)'도 소개했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 등 복합 정보를 동시에 학습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찾아주는 AI 모델이다.

네이버는 옴니서치를 우선 네이버의 딥러닝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인 '스마트렌즈'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스마트렌즈는 사용자가 검색하고 싶은 이미지를 촬영하면, 쇼핑, 문자인식, 와인라벨 등 다양한 주제에 특화된 검색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강유훈 네이버 서치 CIC 책임리더는 "AI 기반의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고자 네이버의 멀티모달 AI 모델인 옴니서치를 스마트렌즈에 우선 적용해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AI 검색 에어서치를 고도화한 다양한 검색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이 실생활에서 네이버 AI 기술력을 체감할 수 있는 AI의 일상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외에도 현재 연구 중인 새로운 AI 모델 '오션(OCEAN)'도 소개했다. 오션은 사용자의 검색 과정에서 불필요한 단계를 줄이고 최적의 경로를 제안하기 위해 고안된 기술이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 US 치프 사이언티스트(Chief Scientist)는 "오션은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직접 모델링해 상황에 따라 전문화된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이라며 "해당 기술이 서비스에 적용되면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따라 지도, 쇼핑, 예약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똑똑한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북유럽 인테리어, 30평 거실 인테리어 등을 검색한다고 가정해보자. 검색 엔진은 오션에서 학습된 최적의 경로를 통해 사용자가 '공간 사진 촬영’을 하려고 해당 정보를 검색한다는 의도를 알게 된다. 이후 이 정보를 토대로 사진 촬영에 많이 쓰이는 북유럽 인테리어를 위한 콘텐츠 등을 소개한다.

김용범 치프 사이언티스트는 "사용자가 검색하는 영역별로 전문적인 조언이 가능한 '오션' 기술을 기반으로 네이버가 축적한 대량의 데이터와 에코시스템이 있어야만 가능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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