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성적표가 나왔다. 수출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6.9% 상승한 199억4000만달러(약 25조6200억원)를 기록했다. ICT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래 역대 최고 4월 실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이 같은 내용의 '4월 ICT 수출입 동향' 잠정 집계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자료를 보면 월별 수출액 추이는 올 들어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 197억달러(약 25조3000억원)에 비해 2월 수출액은 8억2000만(약 1조532억원) 정도 줄었다. 3월에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가 4월엔 다시 하락했다.
ICT 주요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모두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는 전년 동월대비 16% 상승한 109억달러(약 14조원)를 달성했다. 작년 5월 이후 12개월 동안 연속 100억달러(약 12조850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역대 4월 반도체 수출 실적 중 가장 높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등 전방산업 수요 지속으로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해 4월 63억8000만달러(약 8조2000억원) 수출액을 보였다. 시스템 반도체는 파운드리 업종 호황으로 2개월 연속 40억달러(약 5조1400억원)를 상회했다. 13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이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전년 동월 대비 22.5% 증가한 20억5000만달러(약 2조6400억원)를 기록했다. 이중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지속으로 수출액이 2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한 12억4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특히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가 확대돼 완제품과 부분품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전년 동월 대비 58% 오른 17억6000만달러(약 2조2700억원)를 달성했다. 역대 4월 해당 부문 수출액 중 가장 많다. 11개월 동안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특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11개월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한 14억4000만달러(약 1조8500억원)다.
4월 ICT 산업 무역수지는 78억1000만달러(약 10조330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4월 수입액은 121억3000만달러(약 15조6000억원)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