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졸업을 앞둔 A씨는 하반기 취업 준비에 한창이다. 하지만 면접 경험이 없는 A씨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자기소개서를 써보려 했지만 첫 문장부터 쉽지가 않다. 면접 준비를 위해 학원도 알아봤지만 취준생인 A씨에게는 터무니 없는 액수다. 여기저기 유로 레포트 사이트를 뒤져가며 샘플을 보고 있지만 자신에게 딱 맞는 예시가 없어 눈앞이 캄캄하기만 하다.
호남대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AI 면접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종합정보시스템에 AI 면접체험존을 마련한 것. 속속 늘어나는 AI 면접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0일 호남대학교 종합정보시스템에 기자가 직접 접속해봤다. 종합정보시스템은 학생들이 성적을 열람하고, 수강신청을 하는 시스템이다. AI 특성화대학 답게 호남대 종합정보시스템에는 AI 면접체험존이 마련돼 있었다. AI 면접체험존에는 AI를 활용한 다양한 면접 솔루션이 제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AI로 막막했던 자소서를 손쉽게' AI 자소서 면접 솔루션 체험해 보니…
기업의 신규 채용의 첫 관문을 넘기 위해서는 잘 쓰여진 자기소개서가 필수다. 이에 호남대학교는 'AI 자기소개서 솔루션'에 중점을 뒀다. 9만 건의 항목별 합격자기소개서 샘플이 탑재됐다. 누구나 손쉽게 자기소개서 작성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이 솔루션은 학생이 작성하고자 하는 자기소개서 구성과 함께 추천 항목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이어 요약과 정리까지 해준다.
30여개의 주제별 자기소개서 작성가이드를 제공했다. 60만 건의 빅데이터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의 자소서 완성도 점수를 판단하고, 지원자의 작성 수준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첨삭 기능을 통해 부족한 표현에 대한 표시, 합격자소서의 표절 여부, 맞춤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전 제출을 앞두고 최종 점검까지 진행해 완성도 높은 자소서를 만들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호남대학교에서 제공하는 AI 자기소개서는 작성하고자 하는 자소서의 직무와 항목을 선택하면 AI가 항목별 세부구조를 잡아주는 방식이다. 기존 합격자들의 자기소개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격자 자소서의 예시를 보여준다. 이제 취준생들의 최대 고민이었던 자기소개서도 AI의 도움을 받아 손쉽게 자기소개서를 완성할 수 있는 것.
먼저 이력서의 제목을 작성하고 자신이 원하는 기업이나 업종을 선택하면 직종에 맞는 자소서 가이드라인을 잡을 수 있다. 작성할 자소서의 직무를 선택하면 맞춤형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기본적인 입력이 완료된다. 이어 작성할 자소서의 항목을 선택하면 본격적인 AI 기반 자기소개서 작성이 가능하다. 본인이 선택한 항목별 참고 추천 예시가 함께 표시된다. 자기소개서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도 클릭 몇 번으로 자소서의 기본 뼈대를 금새 만들 수 있다.
자기소개서의 기본인 소제목부터 성장과정, 취미, 가치관 생활신조 신념 등 다양한 맞춤 추천 예시 샘플을 제공한다. 첫 문장 입력후 다음 문장이 생각나지 않아도 'AI자동완성' 기능을 통해 쉽게 작성할 수 있다. AI자동완성은 1만건의 합격 자기소개서를 딥러닝한 AI가 직접 문단을 새로 생성한다. 자동완성 문장 혹은 구, 절만 입력한 후 AI가 그와 연관성이 높은 문단을 완성한다. AI가 직접 문장을 생성한 후 본인에게 맞는 내용으로 수정만 하면 나만의 자기소개서가 완성된다.
"내 면접실력 어디가 부족할까?"
언택트 채용을 대비한 AI 화상면접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호남대에서 제공하는 AI 화상면접은 기본 면접과 심화 면접으로 나누어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다.
AI 면접을 진행하면 '에듀스 AI 시스템'이 답변한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평가하고
분석한 결과지를 제공한다. 면접의 구성은 inFACE 인공지능 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을 채용, AI 면접관이 응시자의 답변 내용을 분석해 역량을 평가한다. 또 비전 분석(Vision Analysis), 음성 분석(Voice Analysis), 언어 분석 (Verbal Analysis) 등을 통해 응시자의 역량, 태도 등을 분석한다.
AI 화상면접은 AI가 STT(Speech to Text)기술과 NLP 처리를 통해 완벽하게 학생들의 언택트 면접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자기소개 등 간단한 내용을 묻고 답하는 기본면접, 특정한 상황과 조건을 주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답하는 상황대처, 여러가지 직무 지원자의 성향에 대한 질문을 하는 심층 면접으로 나뉘어 있다. 기본 면접을 선택하면 면접에 대한 간단한 주의사항 안내와 함께 여성 또는 남성 AI 면접관을 참가자가 직접 고를 수 있다. 각종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설계된 셈이다.
면접관의 성별을 고른 뒤 시작하기를 클릭하면 부드러운 목소리로 참가자에게 질문이 주어진다. 참가자에게 생각할 시간 30초가 먼저 제공되고, 답변시간은 90초가 주어진다. 모의 면접이 끝나면 AI는 지원자의 답변을 분석해 그 중요도와 빈도를 표시한 결과지를 제시해준다. 지원자들은 답변 내용의 적절성을 스스로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 영어회화 면접도 제공…"대기업·외국계기업·공공기관도 자신있어요"
AI 영어회화 면접도 마련됐다. 요즘 대기업·외국계기업·공공기관에서 영어면접은 필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AI를 활용한 영어면접을 구축한 것이다. 더불어 영어면접, 토익 스피킹, 오픽 같은 영어 말하기 시험도 해당 시스템으로 모두 대비할 수 있다. AI 영어 면접은 영어 발음, 사진 묘사, 대답하기 등 세 가지의 사항으로 사용자의 영어능력을 평가한다. 발음 평가는 응시자의 발음과 원어민의 발음을 비교 평가한다. 단어는 물론 문장단위도 포함하며 억양도 평가된다.
AI 문법 엔진을 통해 문장에서 오류를 찾는 문법 평가, 문장의 완결성, 제시된 그림이나 주어질 질문에 적절한 답을 했는지에 대한 평가도 이뤄진다. 별도로 상세한 학습 동영상이 제공돼 AI 역량검사, 토익 스피킹의 유형 분석 및 대응법 등 상세 학습 동영상도 제공돼 참여자가 쉽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학습 지원을 위한 다양한 자료도 준비돼 있었다. 면접 긴장 낮추기, 짧고 간결한 자기소개하기 등 실제 면접에 도움이 되는 학습자료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블록 방향 바꾸기, 공 옮기기 등 재밌는 AI 게임을 통해 참가자의 역량을 평가하고 직무수행에 필요한 인성 및 인지력 보유를 판단한다.
한편 AI 특성화대학 호남대학교는 학교 내부에 별도의 AI 면접실도 구축했다. 비대면 면접 역량 강화에 애쓰는 모습이다. 재학생은 물론 AI 역량면접 체험을 원하는 지역 청년에게도 개방한다고 한다. 해당 시설에는 방음과 최신 조명, 웹캠, 마이크 등 실제 기업 면접상황과 유사한 화상면접 환경이 조성됐다. 김은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화상면접을 진행할 마땅한 공간이 없어 애로를 겪고 있거나 AI채용 프로세스 및 모의연습이 필요한 재학생과 지역 청년들이 취업준비에 AI면접실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조형주 기자 ives0815@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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