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취임 후 첫 번째 현장 행보를 24일 시작했다.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퓨시오사AI'다. AI반도체를 국내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이와 관련된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성장 지원대책」 발표 일정도 알렸다.
이 장관이 AI 반도체 기업을 첫 행보 목적지로 정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다. 현재 국내 반도체 산업이 경쟁력 있고 이를 넘어서 국가 안보까지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소다. 또 이달 21일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등 첨단 기술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AI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산업 확산을 통해 해당 분야를 국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깃든 셈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리가 반도체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메모리반도체의 글로벌 리더쉽을 지속 강화하고 이에 더해 시스템반도체 분야 경쟁력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메모리반도체 기술력과 노하우를 접목하고 인력양성을 확대하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AI반도체는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는 AI반도체 기술혁신과 산업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산업현장 의견을 반영해 6월 중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성장 지원대책」 도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국산 AI반도체 성공사례 창출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백준호 대표는 대학, AI반도체 스타트업이 진행하는 칩 제작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 관심과 투자를 요청했다.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AI반도체 테스트베드·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토론에는 AI반도체 개발기업인 퓨리오사AI를 비롯해 사피온코리아, 딥엑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모빌린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연구 전문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관계자가 자리했다. 국산 AI반도체 도입 촉진 방안에 대한 정책 제언과 기업·연구계 개선사항과 정부 지원 요청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AI반도체 분야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기술 개발·고급인력 양성·산업 성장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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