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화 기업 '로크웰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이 제조 공정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한다. 공정 시스템에 클라우드를 결합한 ‘SaaS(Software as a Service)’ 비즈니스 솔루션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이용하 로크웰오토메이션 코리아 대표는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디지털전환 시대에 맞게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관련 솔루션으로 국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자신했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고객 체험센터’도 열어 소개했다. 이용하 대표가 소개한 SaaS 솔루션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화면 하나로 확인 가능한 실시간 공정 솔루션, 디지털 보안부터 디지털트윈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전방위적으로 적용 가능한 SW 솔루션이 핵심"
로크웰오토메이션의 계획은 제조 공정에 SW를 폭넓게 도입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현재 ▲자동차 ▲타이어 ▲오일·가스 ▲반도체 ▲제약·생명과학 ▲에너지 ▲조선 산업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적용된 상태다. 특히 스마트 팩토리 핵심축인 디지털트윈도 위 분야에 모두 추가할 방침이다.
이미 국내외 제조 공정에는 SW를 도입한 스마트 팩토리가 있다. 최근 현대차가 가상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검증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용하 대표는 “우리는 경쟁사와 차별해서 공장 설계, 운영, 유지관리 등 범위가 넓은 솔루션을 가졌다”고 말했다. 스마트 팩토리에 필요한 모든 SW 솔루션이 준비돼 있다는 의미다.
이용하 대표는 “기존 기술인 온프레미스(On-premise)를 통해서는 공정 상황에 맞게 일일이 조절해야 한다”며 “우리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 솔루션을 통해 더 간편하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사 제품은 국내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 보안상 구체적인 고객사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마트 팩토리에 적용한 솔루션 기능은?
고객 체험센터에서는 이용하 대표가 설명한 스마트 팩소리를 볼 수 있었다. 이번 센터에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 ▲IoT 플랫폼 관제 시스템 ▲모터 컨트롤 센터▲지능형 컨베이어 시스템 ▲분산 제어 시스템 체험장으로 이뤄졌다.
이번 전시장은 별도 안내자가 없어도 앱을 다운받아 설명 듣고 체험할 수 있다. 모든 솔루션에 있는 데이터는 실시간 기반으로 운영된다. 방문자는 실제 설비 작동 상황을 볼 수 있다.
체험장에는 스마트 팩토리 관련 데이터를 대시보드로 볼 수 있는 'IoT 플랫폼'이 전시됐다. 이원석 로크웰오토메이션 코리아 소프트웨어·컨트롤 사업부 본부장은 “거의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며 “전국 단위부터 구역별로 나눠서 세세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플랫폼을 사용한 제조업체 중 58% 가 해당 플랫폼을 통해 운영이 개선된 바 있다.
공장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세세하게 검색·분류할 수 있는 만큼 보안도 중요하다. 이원석 본부장은 “자사가 만든 보안 솔루션도 두 개가 탑재됐다”고 말했다. IoT 플랫폼 내부에 있는 모든 네트워크를 감시하는 기능을 한다. 이 본부장은 “어떤 형태의 침입이나 위협에 대해서도 감식이 가능하고 모든 네트워크 망을 24시간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은 해당 센터에 '스마트 DCS(Digital Crossconnect System) 시스템'도 갖고 나왔다. 산업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자동화한 솔루션이다. 이날 전시된 솔루션은 제약회사에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약 제조 과정을 SW에 프로그래밍했다. 이원석 본부장은 “산업마다 원하는 프로그램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솔루션을 간단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트윈을 통한 스마트팩토리 유지 솔루션도 소개했다. 그는 “실시간 생산성 모니터링으로 데이터를 캡처해 가시성이 높다”며 “데이터 관련 규제 준수에도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로크웰오토메이션이 만든 디지털트윈 기술은 석유 화학·식음료·OEM 제조에 적용된 상태다. 회사측은 "향후 관련 산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