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Baidu)의 전기 자동차(EV) 자회사인 지두(JIDU)가 로보-01(ROBO-01)이라는 AI 기반 로봇 EV를 공개했다. 9일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바이두는 메타버스 '시랑(Xi Rang)'에서 첫 컨셉카 ‘로보-01’을 공개했다. 로보-01은 레벨 4 자율 주행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고 퀄컴(Qualcomm)의 스냅드래곤(Snapdragon) 칩을 활용해 음성인식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로보-01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2개의 엔비디아(Nvidia) Orin X 칩을 사용하고 31개의 외부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여기에는 2개의 라이다(LiDAR), 5개의 밀리미터파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레이더 및 12개의 카메라가 포함된다.
내부에는 자율주행 모드에서 접힐 수 있는 접이식 U자형 스티어링 휠과 3D 전폭 디지털 디스플레이, 무중력 좌석이 있다. 차량 전면에 2면식 도어가 있고 후면에 힌지 방식의 핸들이 없는 도어가 있다. 또한 도어 핸들을 제거하고 후면에 ROBOWing 꼬리와 같은 개폐식 로봇 구조를 추가했다.
그러나 로보-01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지두의 원래 설립 목적인 인터랙티브 AI다. 전면에는 AI 픽셀 헤드라이트가 장착되어 있어 차량이 주변 환경에서 인식하는 것을 표시할 수 있다.
또한 AI 음성 상호 작용 시스템에는 외부 음성 인식 기능도 포함되어 '인간-자동차-환경' 간의 통신이 가능하다. 이 개념은 80년대 미국TV드라마 나이트 라이더(Knight Rider)에 등장했던 자동차 키트(KITT)와 유사하다.
바이두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로빈 리(Robin Li)는 "지두는 20만 위안(한화 3,50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가족용 승용차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두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Geely)가 공동 출자한해 설립한 지두는 2023년에 컨셉트카와 90% 유사한 모델을 양산할 계획이다. 올 가을 첫 번째 로보-01 생산 모델의 한정 버전을 출시하고, 11월에 열리는 올해 광저우 모터쇼에서 두 번째 양산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AI타임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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