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적용 함선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기사 내용과는 관계 없음)
AI 적용 함선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기사 내용과는 관계 없음)

중국의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운항하는 무인 함선이 첫 시운전에 나섰다.

13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AI 드론 함선'이 초기 해상 시험에서 모든 기준치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의 줌왈트(Zumwalt)급 구축함과 씨헌터 드론(Sea Hunter drone)을 합친 것으로 보이는 200t의 무인수상함(USV)이 저장성 동부 저우샨 해상에서 3시간 동안 첫 항해를 마쳤다.

중국 군의 무하이팡 지휘관은 USV가 두 개의 설정 경로를 거쳐 사전에 정해진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선박이 잔잔한 바다에서 최대 20노트(시속 37km)의 속도를 낼 수 있고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으며, 거친 바다에서도 안전하게 항해를 할 수 있다”며 “가장 독특한 특징은 자동 내비게이션 기술을 갖춘 인공지능 선실로 배의 모든 부품은 중국에서 완전히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함선 개발사 측은 이 함선이 2019년 8월 장시성에서 공개돼 포양호에서 30차례에 걸쳐 1000해리(1852km)를 시험 운행했고 다음 단계로 충돌 회피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I 적용 함섬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AI 적용 함섬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USV는 파도를 헤치는 앞부분, 텀블홈(선체 측면의 상부가 안쪽으로 굽은 상태) 선체 모양 및 상자형 상부구조 등이 미국 해군의 최첨단 스텔스 구축함 줌왈트와 매우 유사하지만 크기에서 차이가 있다. 함선은 길이 40m, 폭 13m로 세계 최대의 USV인 미국 해군의 씨헌터와 비슷하고 배수량이 145톤인 가운데 줌왈트는 길이 190m, 폭 25m, 배수량은 1만5000t에 달한다.

중국 USV는 2016년 개발돼 시험 운항 중인 씨헌터에서 처음 선보인 디자인인 선미의 삼동선(3개의 선체를 평행하게 연결한 것)을 갖췄다. 2018~2019년의 시험 운항에서 씨헌터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하와이의 진주만을 왕복으로 8300km 이상을 자율 항해했다.

이 미국 함선은 주로 대잠수함 작전을 위해 개발되었지만 전자전이나 단순한 유인용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중국 USV 제조사 측이 용도를 밝히지 않았지만, 높은 순항 내구성, 낮은 소음과 인지 기능, 스텔스, 무인 자동 항해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무 지휘관은 “현재 무인선은 바다에서 자율적으로 항해하고 있고 고속자율 항해라는 목표까지는 더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AI타임스 이한선 객원 기자 griffin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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