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우수 기술 창업팀이 실패의 부담을 갖지 않고,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최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호남권역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2022년도 팁스(TIPS) 운영사로 선정됐다.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지역의 우수 창업기업 유출 현상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광주지역 창업생태계 조성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팁스(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운영사가 민간투자와 정부자금을 연계해 유망 창업기업을 성장단계별로 발굴·지원하며 지역기업을 글로벌 스타벤처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선정으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의 우수 기술 창업팀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2013년부터 시작된 팁스 프로그램 운영사는 올해 4월 기준 총 65개사로 광주·전남·전북·제주 등 호남권역에선 최초로 선정됐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앞으로 6년간 540억원(국비 420억원, 민간투자 120억원)을 투입해 매년 최대 10개 사의 창업기업을 추천하고 정부 R&D, 창업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하게 된다. 팁스(TIPS) 운영사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6월부터 1억원 내외 선투자한 유망기업을 중기부에 추천하면 중기부가 별도 선정평가를 통해 ▲기술개발(R&D)자금 5억원 ▲사업화 자금 1억원 ▲해외마케팅 자금 1억원 ▲엔젤매칭펀드 2억원 등 최대 10억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하상용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에게 팁스 운영사 선정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에 부응하고자 광주지역 내 창업 및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오픈 이노베이션 체계를 구축하여 창업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아이디어 발굴부터 창업자금, 멘토링과 교육 등을 지원한다.
이로써 창업초기의 실패율을 낮추고,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는 기업의 기틀을 견고히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유관기관 및 기업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창업기업의 입장에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Q . 호남권역 최초로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인 팁스에 선정됐는데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TIPS 프로그램은 기술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주도로 선발하여 세계시장을 선도할 미래유망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호남권에는 TIPS 운영사가 없어, 지역의 우수 창업팀이 TIPS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TIPS 운영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으로 취임하였을 당시부터 TIPS 운영사 선정은 센터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추진해 왔던 사항이었다. TIPS 운영사 선정을 위해 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 광주과학기술원, 한국광기술원 등 여러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고, 또한 내부직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성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결실이다.
더욱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창업성공률이 높은 광주'라는 인식을 만드는 중추적 역할을 광주창경센터가 수행하고 지역의 우수 기술 창업팀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이번 TIPS 운영사 선정은 더욱 그 감회가 새롭다.
Q .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팁스 운영사로 선정됐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TIPS 운영사인 광주창경센터는 앞으로 발굴될 유망한 창업팀에게 멘토링․보육․엔젤투자와 함께 정부R&D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창업팀이 실패 부담 없는 과감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시장 개척과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하고자 하는 창업팀의 파트너로서 창업팀의 성장․도약과 함께 기술 기반의 광주시 산업을 만들어 갈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 광주시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된 우수한 창업팀을 발굴, 육성의 필요성이 높아졌는데, 광주창경센터가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지역에서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팀에게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가 조성돼 그 동안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지역의 우수 창업기업들의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추가로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에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된 창업팀 1개는 민간투자 1~2억원, 정부 기술개발자금 5억원, 해외마케팅 및 창업자금 연계지원 2억원 등 총 8~9억원의 창업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6년간 60개의 창업팀이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게 된다면 우리 지역은 약 500억원의 창업지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 이번 성과가 향후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광주창경센터는 설립 이래 현대차와 연계를 통해 단순한 창업지원기관이 아닌 지역의 창업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나 수도권역에 인재와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에서 벗어나고자 지역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지역의 우수기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성과는 유관기관이 보육하는 성장가능성이 잠재된 창업기업이 도약하기 위한 중심에 광주창경센터가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또한 우수기업들의 성과창출을 통해 민간투자사들의 투자영역이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광주창경센터는 개인투자조합 결성과 TIPS운영사 선정 등 거듭 성과를 나타냄으로써 아이디어 발굴부터 글로벌 진출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적 액셀러레이팅의 저변을 확대했다. 특히나 인공지능 창업도시 광주에 걸맞게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선도하고, 지역의 숨은 가치를 찾아내는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을 통해 지역 창업거점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광주창경센터의 특화산업인 인공지능, 로컬크리에이터,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성장 발전을 위한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지역에서 유출되지 않고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자 한다. 또한 해외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해외투자 유치를 통한 기업의 글로벌화까지 이뤄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관으로 성장하겠다.
AI타임스 조형주 기자 ives0815@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