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누리호의 2차 발사가 날씨 때문에 하루 미뤄졌다. 발사대가 있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우주센터 주위에서 강풍이 계속 불면서 15일에도 위험요인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과기정통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14일 “누리호 이송 및 발사와 관련해 오전 6시에 비행시험위원회, 7시에 발사관리위원회를 각각 개최한 결과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향후 더 세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발사대 기술진의 완전한 안전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리호의 이송과 발사는 당초 계획보다 하루씩 연기해 15일 이송, 16일 발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10월 발사된 누리호 1차 발사에서는 3단계의 발사체 분리와 페어링 분리가 이뤄지면서 목표 고도인 700km에 위성 모사체를 올려 놓았지만 최종 3단 엔진의 연소가 46초 일찍 끝나는 바람에 위성체의 속도가 초속 7.5km에 도달하지 못해 아쉽게 실패했다.
이번 2차 발사에선 큐브위성 4기를 포함한 성능검증위성을 위성모사체와 함께 탑재한다.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의 우주궤도 투입 성능을 검증하는 것으로 초속 7.5km 비행속도를 달성 후 성능검증위성을 분리하면 이번 누리호 2차 발사는 임무에 성공한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발사실황을 발사 30분전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생중계 일정은 발사 직전까지 변동될 수 있으며 변동사항이 생기면 국립과천과학관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채널을 통해 안내한다.
과학관 측은 “천문우주팀 강성주 연구사와 무인탐사연구소의 조남석 대표가 생중계를 진행 하며 외나로도 로의 접근이 어려운 대중의 시선에서 생생한 장면을 전달하기 위해 여수 해안가에서 망원경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영상을 통해 발사 장면을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타임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