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다가 중간에 광고 시간으로 인해 흐름이 깨지는 불쾌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최근 이런 시청자들의 불편을 해소해주는 인공지능(AI)기술이 일본 현지에서 도입됐다. 후지테레비(후지TV)는 17일부터 드라마 본편에 광고를 합성시켜주는 AI시스템 '아이캐드스(iCADs)'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먼저 후지테레비가 현재 송출중인 드라마 '30금 그것은 30세 미만 거절의 사랑(30禁 それは30歳未満お断りの恋)'에 적용할 방침이다.
드라마 본편의 배경 등에 포스터 형식으로 광고
후지테레비가 도입하는 아이캐드스 시스템은 'in Contents Ads'의 약칭이다. 동영상 콘텐츠 본편 안에 광고 정보를 부여하는 AVOD(광고를 보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의 새로운 형태로 단기간에 콘텐츠 내 광고 정보나 상품 정보를 합성·재구축하고 원래의 프로그램을 다른 콘텐츠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이 시스템은 영국 런던에 소재한 디지털 플레이스먼트 전문회사인 '미리드(MIRRIAD)'사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드라마나 영화 상영 도중에 광고 시간으로 인해 시청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건물의 벽면 등에 원래 붙어 있지 않았던 포스터를 합성해 낸다.
AI기술 활용으로 광고 편집 작업 단숨에 끝내
통상적인 AVOD는 동영상 전후 또는 도중에 광고가 들어가는 구조로 돼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 상품 정보 등을 노출시키고 그 상품 정보의 인지도나 브랜드 이미지의 향상을 도모하는 등의 광고 기법도 이미 존재한다. 하지만 녹화할 때 상품 정보의 노출 점검과 콘텐츠 제작 진행에 어긋나는 상황, 노출량 조절의 어려움, 후일에 해당 장면을 삭제해야 하는 등의 문제점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최근 디지털 합성 처리 기술의 발달로 어느정도 해결책은 만들어지고 있지만 비용이나 기간 등의 과제가 있었다.
후지테레비에 따르면 아이캐드스는 AI기술 활용으로 이런 작업들을 며칠 안에 끝낼 수 있다. 카메라의 움직임·배경, 노출 시간 등을 자동 해석하는 것으로 최적의 플레이를 제안할 수 있게 됐다. 후지테레비 관계자는 "장래에는 시청자의 취향에 따라서 송신 콘텐츠 내의 광고 정보를 나누는 등의 광고 실현을 목표로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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