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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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상실 또는 기타 인지 기능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시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이 의사처럼 치매와 관련한 진단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PI통신은 21일 AI가 의사처럼 치매에 대해 정확하게 첫 단계 진단을 내릴 수 있다는 보스턴 대학 의과대학 연구원들의 연구 결과가 이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지에 온라인으로 실렸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를 이끈 보스턴 대학 의학과 컴퓨터공학 조교수인 비자야 B. 콜라샬라마 는 “치매 진단을 위해 AI를 활용, 신경학 전문가를 모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며 “컴퓨터 모델을 사용해 임상실습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팀의 목표가 전문 임상의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고 바쁜 신경학 진료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며 1차 의료기관에서 치매가 진단되고 있는 세계 여러 곳에서 이 도구가 의사에게 전문적인 통찰력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뇌건강센터의 신경심리학자 스티븐 라오 교수는 이번 연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결과를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라오 교수는 AI 모델에 뇌척수액 분석을 위한 요추 천자(척추 아랫부분에 바늘을 꽂아 골수를 뽑아내는 것) 관련 임상 데이터와 혈액 검사 자료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확실한 연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환경에서 이 기술의 가치를 정하기 위해 많은 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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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샬마 교수는 고령화되고 있는 미국에서 치매 증가가 심각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연구 논문은 세계적으로 매년 약 1000만 건의 치매가 새로 진단되고 있는 가운데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콜라샬마 교수는 “진단을 내리고 치매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단계에서 환자를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머신 러닝을 사용해 치매 의심 환자에 대해 일반적인 검사 과정에서 수집할 수 있는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 모델을 설계했다.

신경심리학적 및 기능 검사, 병력, 신체검사, 인구통계학적 검사, MRI 검사 등의 결과가 여기에 포함된다. 연구진은 이러한 광범위한 데이터로 특정 질병에 대한 특징을 도출할 수 있도록 신경망을 훈련했다.

콜라샬마 교수는 17명의 신경과 전문의와 7명의 신경영상 전문방사선학자 등 24명의 의사들이 AI 모델에 대한 ‘직접 대면’ 비교 연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의사와 컴퓨터 모델은 환자 100명의 동일한 자료를 받아 같은 정보를 사용해 각각 진단한 결과 정확성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콜라샬마 교수는 AI 치매 진단을 위한 알고리즘 체계에 대한 2020년 팀의 연구 결과 후속 작업을 약 2년간 진행했다며 “모델이 알츠하이머인지 아니면 다른 유형인지 치매 유형을 구분하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몇 년 동안 연구를 수행한 미국과 호주 이외의 국가 등 실제 환경에서 앞으로 치매가 어떻게 진단되는지 평가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이 모델의 적용이 두 나라 이상으로 확대되면 이를 테스트하고 병원에서 실시간으로 성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콜라샬마 교수는 “이 과정이 길겠지만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이한선 객원 기자 griffin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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